무안국제공항의 재개 일정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제선 기능을 광주공항으로 임시 이전하자는 건의도 있었으나 무산됐다. 광주·전남 시도민의 불편은 커지고 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12월 초로 예정된 제주항공 참사 중간조사 발표를 가능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족의 염원처럼 진상 규명이 먼저로 그 이후에 정상화가 속도를 낼 수 있다.
지난해 12월29일 발생한 사고 이후 무안공항은 1년 가까이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 활주로 폐쇄가 3개월 단위로 연장되는 중이다.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철거 미비 등을 이유로 내년 1월5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역 여행사는 고사 직전의 위기에 처했다. 여름철 대목은 물론 최장 10일 추석 연휴에 이어 최대 성수기인 겨울 방학 시즌, 설날까지 모두 공치게 됐다. 이들은 지난달 말 세종시 국토부 앞에서 지지부진한 행태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사고 이후 지속적인 재개항 요청 및 업계 지원을 촉구했음에도 10개월째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국토부는 지난 6월에서야 뒤늦게 참사 여파 피해에 대한 상품 개발·홍보 지원 등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으며, 12월에나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민단체까지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복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광주시가 공식 요구했지만 이 역시 수용되지 않았다. 호남권의 중요한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여기를 거점으로 한 여행사만 1천여개에 이른다. 광주와 전남 유일의 국제공항이 장기간 멈춰서면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유족들은 국토부 소속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참사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간다’는 반발에 중간조사 발표가 취소된 바 있다.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은 사고를 키운 중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윤덕 장관은 주요 쟁점에 대한 진행 상황을 얘기하겠다며 그 시점을 11월 초로 예고했다. 1주기를 앞두고 극적으로 터닝포인트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무안공항이 다시 열린다고 해도 활성화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다. 정부 차원의 해결책 도출이 관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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