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자 면제 이후 여행이 편해졌어요, 한국과 가까운 칭다오에 자주 방문해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고 미식도 경험해보고 싶어요”
한국인 관광객 강씨는 이번 칭다오 여행을 앞두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칭다오 맥주박물관, 다바오섬, 중산로 등 칭다오의 특색있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여행 계획을 모두 세워왔다고 덧붙였다. 웨이동해운은 크루즈터미널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선박 모형을 기념품을 증정했다.
지난 8일은 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무비자 정책을 시범적으로 시행한 첫날이었다. 같은 날 칭다오국제크루즈모항에는 인천에서 웨이동해운 소속 화물여객선 '신진차오 5호'에 승선한 한국 관광객이 무비자로 첫 입국했다. 이들은 신진차오 5호를 타고 3일간 칭다오 여행에 나선다.
최근 비자면제 정책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번 비자면제 대상 9개국 가운데 특히 한국의 중국 비즈니스 여행 시장이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중국과 한국 간 가까운 거리뿐만 아니라 문화, 관습이 유사해 비자 면제 정책으로 인해 많은 한국인이 관광 및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칭다오는 산둥성 대외 개방의 교두보로서 한국 관광객 유치에 있어 상당한 이점을 가지고 있어 정책의 배당금 확대, 시장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칭다오 공항에는 산둥항공·중국동방항공·칭다오항공·에어부산·대한항공 등 다양한 항공사가 운항하는 하루 평균 32편의 한국 왕복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하루 중 모든 시간대에 항공편 스케줄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여행객들은 언제든지 원하는 항공편을 택해 쉽게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칭다오-서울 간 매일 29편, 칭다오-부산 간 매일 2편, 칭다오-제주 간 매주 6편이 운항하고 있으며 서울 급행 노선의 경우 중국 국내 공항 중 칭다오 공항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출장, 친지 방문, 관광 등 다양한 목적의 여행객들에게 칭다오 공항의 항공편은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보다 유연하고 편리한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최근 항공권 가격도 저렴해졌다. 11월 말까지 칭다오-서울은 세금 포함 요금이 최저 380위안, 서울-칭다오는 세금 포함 요금이 최저 267위안(실제 조회시)으로 한중 여행객들이 칭다오를 경유해 항공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동계 시즌이 시작된 이후 칭다오공항 서울 급행 노선의 실제 운항 횟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승객 수는 47% 증가했다.
한국의 여행 이커머스 플랫폼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 무비자 시범실시 소식 이후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중국 단체여행 상품 예약 연락이 91% 이상 늘었으며 같은 기간 플랫폼 내 단체 여행 예약 및 결제 건수가 전년 대비 각각 14%,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씨트립 플랫폼의 글로벌 버전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2~5일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편 예약 건수가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