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일탈회계' 손대나... 이찬진 "(국제기준 맞춰) 방향 잡았다"

2025-09-01

보험업권 간담회 직후 "근본적 해결이 바람직"

관계사 지분법 적용 여부 관건

과거 삼성 회계 이슈에 비판적 입장 견지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생명 회계 논란'에 대해 "잠정적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대표이사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에 충실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회계 기준원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는 삼성화재 지분이 20% 미만이라도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한 만큼 지분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삼성화재의 자사주 소각으로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14.98%에서 15.43%로 늘어나면서 삼성화재가 삼성생명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에 삼성화재를 회계기준상 삼성생명의 관계사로 보고 지분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했다. 지분법을 적용하면 삼성화재의 수익 일부가 삼성생명 재무제표에 반영되며 유배당 보험 계약자들에게 돌아갈 배당 재원도 늘어나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반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을 지분법이 아닌 기존의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FVOCI)’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삼성생명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요건에 미달할뿐더러 영향력 보유 사실도 명백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과거 이 원장은 삼성의 회계 이슈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여왔었던 만큼 이 원장의 이번에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지, 아니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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