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불확실성 여파에…카드사, ’해외 ABS’ 발행으로 자금조달 확대

2025-04-05

【 청년일보 】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카드사들이 해외로 자금 조달처를 넓혀가는 분위기다.

최근 롯데카드는 3억달러 규모의 해외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한 한편, 우리카드와 신한카드도 지난해 4억달러씩의 해외 ABS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카드사들도 올해 해외 ABS 발행 등으로 자금조달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달 27일 3억달러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해외 ABS 발행을 결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으로 네 번째 ESG 해외 ABS를 발행해, 2021년 첫 발행 이래 누적 발행 규모는 14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자산유동화법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대금과 현금서비스 이용대금 채권을 담보로 유동화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다른 카드사들도 지난해부터 해외 ABS 발행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4억달러 규모의 ESG 채권을 해외 ABS 방식으로 발행했다. 앞서 신한카드 역시 지난해 9월 4억달러 규모의 해외 ABS를 발행했다.

카드사들이 해외 ABS 발행에 나선 이유로는 탄핵 정국 등 국내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카드사 여신전문금융채(이하 여전채) 금리가 상승세로 진입한 배경을 들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가 본격적으로 인하세에 접어들면서 여전채 금리는 지난 2월, 2년 11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지난달 말 기준 AA+ 등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다시 3%대로 올랐다.

아울러 카드업권에서는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조달 수단인 여전채 이외의 영역으로 조달처를 다양화하는 분위기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재 해외 ABS가 여전채 금리보다 낮은 상황이라 이에 해외 ABS를 발행하게 됐다”며 “향후 여전채 및 해외 ABS를 비롯해 어음 등 자금 조달 방식을 다변화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여전채는 카드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이지만 자금 조달을 이에만 국한하면 돌발적인 정치·경제 변수 발생 등 각종 불확실성에 대한 대처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에 기업어음(CP) 및 해외 ABS 등으로 조달처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카드사들의 경우, 올해 해외 ABS 발행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도 있지만 자금조달 방식을 선택함에 있어 다소 신중한 태도로 관망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 해외 ABS 발행계획은 있다”며 “다만 시기 및 발행 규모 등에 대해선 미정 상태”라고 말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자금조달 방식에 대해선 시장금리 변동 추이 및 당사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며, 현재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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