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건강 챙기는 中 MZ세대...헬스케어 제품 "잘 나가네"

2024-09-23

건강보조식품, 백합대추팔보밥(八寶飯)·강황계피 버블티 등 약선 식품, 생활 루틴으로 자리 잡은 영양제...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헬스케어' 제품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젊은 층에 부는 '헬스케어' 소비 열풍, 시장 전망 밝아

투명 비닐백에 7개의 약이 들어 있다. "보라색 약은 블루베리 추출물인데 눈에 영양을 보충해 주고, 연질캡슐에는 유화 흡수형 DHA와 하이드록시타이로솔이 함유돼 있어 뇌를 활성화시켜 업무 효율을 높여줍니다." 톈진(天津)시 직장인 리퉁(李彤·31)은 "성분이 잘 배합된 약이라서 하루에 한 포씩 꼭 챙겨 먹는다"고 말했다.

'건강 경제', '외모 경제'가 떠오르면서 헬스케어 상품을 구매하는 젊은 층, 특히 여성 소비자가 늘고 있다. '2024 여성 영양·건강 식품 618 소비 관찰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타오바오(淘寶), 톈마오(天猫·티몰), 징둥(京東) 플랫폼의 온라인 마켓에서 여성 영양·건강 식품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5.5%에 달했다. 주요 고객층은 1985년 이후 출생자와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었다.

'중국 전통 헬스케어'로 일상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특히 올여름 UVB(자외선 B) 광선을 쬐는 등 부위 일광욕과 삼복첩(三伏貼·삼복기간 따듯한 성질의 약물 패치를 혈자리에 붙이는 치료법)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제였다. 중의관(中醫館)은 버블티 전문점을 누르고 웨이보(微博)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많은 중약방에서 젊은 층의 수요에 맞춰 특제 버블티와 매실탕을 출시했다. 약선 재료를 추가한 제품도 나왔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제1인민의원은 계절별 특색 중약 약선 음식을 선보였다. 그중 강황계피 버블티가 큰 인기다. 류옌(劉言) 청두 제1인민의원 임상영양과 부주임은 "특색 중약 약선 요리가 환영받고 있다"며 "젊은이들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소비층의 저연령화 추세는 건강보조식품 업계의 발전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메이(艾媒)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최근 5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4237억 위안(약 79조23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높아지는 수요에 다원화·고품질 제품 '속속' 등장

장·노년층만의 관심사로 여겨졌던 '헬스케어'가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융젠(張永建) 중국사회과학원 식품약품산업발전관리감독연구센터 주임은 이같은 원인으로 교육·생활수준 향상 ▷과학·건강 정보 접근성 편리 ▷만성 질병의 저연령화 사례 경고 등을 꼽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인당 의료보건 분야 소비는 2460위안(46만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2023 중국 신소비 추세 백서'에 따르면 40% 이상의 2000년대생이 기능성 건강식품 또는 의료기기를 구매한 적이 있으며 2000년대생과 1995년대생의 3분의 1이 영양·보조제를 구입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건강 관련 브랜드와 기업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다원화된 상품과 고품질 제품 및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바이엘(BAYER)의약보건회사 관계자는 젊은 층의 삶이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간식화', '경량화' 특징을 보이는 헬스케어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중국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메이나유(美那有·Minayo)가 출시한 철분 젤리, 루테인 에스테르 소프트 젤 등 제품이 젊은 층에게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예쉬(葉胥) 중국 시난(西南)재경대학 소비경제연구센터 부주임은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이 젊은 층의 헬스케어 소비를 활성화시킴과 동시에 각종 소셜미디어(SNS), 쇼츠 등을 통해 헬스케어 소비 열풍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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