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콘포토 부진에 ‘한숨’···김혜성 외야수 출전 기회 늘어날까?

2025-05-23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32)의 부진에 한숨을 내쉬었다. 콘포토의 부진은 김혜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과도 연결돼 관심을 모은다.

LA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23일 “로버츠 감독이 콘포토의 부진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빅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검증된 외야 자원이 올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에 로버츠 감독이 그의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는 것이다.

콘포토는 2015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10년차다. 2019년에는 홈런 33개에 92타점까지 기록한 공격력을 겸비한 좌타 외야수다. 지난 두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다저스에 합류했다.

평균 2할5푼대를 쳐왔던 콘포토는 올 시즌 다저스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46경기에서 타율 0.164에 2홈런 6타점에 그치고 있다. 다저스네이션은 “로버츠 감독은 고전 중인 베테랑 콘포토에 대해 솔직히 말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콘포토가 지난 며칠 동안 배트를 더 잘 휘두르긴 했지만,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는 분명 좌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꾸준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는 절대 도망치지 않는다. 힘든 상황에서 그게 항상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부진 탈출에 고심하는 베테랑의 상황을 전했다.

콘포토는 지난 10경기에서 타율 0.265로 상승세에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아직도 타율이 2할이 되지 않는다. 다저스는 외야진 뎁스가 두텁지 않다. 그래서 로버츠 감독의 고민도 깊다.

다저스는 외야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앤디 파헤스, 콘포토가 주전 조합으로 나서고 2루를 보는 토미 에드먼이 가끔씩 나서고 있다. 외야 자원이 풍부하지 않아 김혜성도 중견수로도 가끔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김혜성에겐 주 포지션인 2루가 편안하지만, 에드먼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내야엔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라는 만만찮은 백업들이 있다. 김혜성이 최근 2루수로 경기 출전이 조금씩 줄어드는 이유다.

4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김혜성은 상대 선발이 좌완이었던 18·1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20·21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우완 투수가 나서 선발 출전했지만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2일 경기에서는 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외야에서 콘포토가 타격 부진에 시달리면서 김혜성의 외야수 출전이 더욱 늘어날 조건이 갖춰졌다. 김혜성이 다소 불안한 외야 수비 안정화를 이뤄낸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주 포지션이 아닌 외야 수비 능력 향상이 단기간에 이뤄지긴 어렵지만, 집중력을 더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빅리그 생존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경기를 뛰려면 ‘유틸리티’를 요구하는 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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