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면 총살” ‘탈북 사업가’ 이순실, 강제 팝업스토어 현장 보니

2025-03-24

탈북 18년차 북한 요리 전문가이자 방송인인 이순실이 정준하의 가게에서 강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이순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순실은 강남에서 요식업 사업을 하는 정준하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그의 식당을 방문했다.

이순실이 마련한 음식을 맛본 정준하는 "비주얼은 좋은데 판매하려면 좀 자극적이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다데기 같은 양념장이 추가돼서 취향껏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젊은 친구들은 안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순실은 자신의 음식에 초장을 비비는 정준하를 보고 "대한민국은 맵고 짜고 신 음식이 너무 많아서 심심한 음식 좀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정준하는 이순실에게 "장사해야 하니까 이제 들어가라"고 말했다. 다만 이순실이 "내가 서빙 도와줄게"라고 아쉬워하자 정준하는 "강남 식당 체험해 보고 싶구나, 그럼 누나가 도와줘, 오늘 금요일이라 엄청 바쁘거든"이라고 말하고 다른 식당으로 떠났다.

이때 이순실은 "정준하가 갔으니까 이제 내 세상"이라며 풍선과 전단 등 홍보용 물품을 꺼냈다. '서비스 공짜' 등 직접 그린 문구를 적어 거리로 나간 그는 지나는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했다.

그의 홍보 덕에 식당 안이 가득 차자 이순실은 자신이 만든 음식만 판매했다. 그는 손님들에게 "오늘 동지들은 공짜로 북한 음식 먹는 거다, 북한에서 먹는 거보다 낫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음식을 먹은 손님들은 대체로 "면을 수제로 만들어 완전 쫄깃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순실은 앞치마를 직접 매주고 머리를 묶어주며 "남기면 다 총살이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더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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