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어서와, 소원 성취 팝업은 처음이지"…해외 '빙그레 메로나' 맛보기는 '덤'

2025-01-16

【 청년일보 】 "굿즈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메로나 제품은 모두 해외 수출 상품으로, 국내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습니다. 단, 이번 팝업스토어를 제외하면요!"

빙그레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가 단호하게 이와 같이 말했다. 그 말에 괜스레 메로나 제품을 보며 입맛이 다셔졌다.

1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 대행사장. 이미 빙그레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려는 고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기자 개인적으로 새해 첫 팝업스토어라 기대도 됐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보랏빛 외관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모습도 보였다.

더현대서울은 팝업스토어의 성지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팝업을 진행 중이다. 지하 1층 팝업 현장은 약 100평으로 대형 규모를 자랑한다.

빙그레는 여기에서 '빙그레 소원왕국' 팝업스토어를 1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빙그레 자체 캐릭터 빙그레우스가 왕실에서 국민들과 함께 소원을 성취하고 행운을 북돋아 주는 '소원왕국' 콘셉트로 진행된다.

빙그레우스는 빙그레 왕국이라는 가상세계관을 배경으로 SNS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빙그레 자체 캐릭터이자 빙그레의 기업 SNS 계정 운영을 맡고 있다.

빙그레우스는 2020년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에서 화제와 팬덤을 만들어 냈으며, 아직까지도 버튜버, 광고 모델, 굿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독자와 소통을 이어 나가고 있다.

빙그레 왕국 캐릭터들이 환영하는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보랏빛으로 구성된 메인 홀인 '소원왕국 광장'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사람의 키를 훨씬 넘는 대형 바나나맛우유 조형물이었다.

이미 조형물 앞에는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빙그레는 이 대왕 바나나맛우유 앞에서 소원을 빌면 한 해의 소망이 이뤄진다는 뜻을 담았다.

이 외에도 소원왕국 광장에서는 다양한 굿즈로 구성된 럭키박스 트리와 동화 같은 아트월로 꾸며진 포토존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박종걸 빙그레 C&C(Content&Communication)팀 사원은 "팝업스토어의 작은 한 부분까지 주력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며 "다른 팝업스토어의 경우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조형물에 큰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이 없지만, '빙그레 소원왕국' 팝업스토어의 경우 아기자기한 테마파크처럼 보일 수 있도록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부연했다.

'소원왕국 광장' 왼쪽으로 들어가면 소원왕국 이벤트존이 있다. 여기서는 ▲붕싸(붕어싸만코)에게 액운 던지기 ▲메로나 소원탑 쌓기 ▲메타박스 포토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미니게임을 수행하고 소원스탬프 3개를 모으면 소원뽑기를 통해 랜덤 굿즈도 제공한다.

특히 3D 빙그레우스 캐릭터와 AI필터가 적용된 나만의 추억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빙그레우스 버추얼존이 이목을 끌었다.

또 소원열차 구역에는 각종 문구류부터 생활 소품에 이르기까지 빙그레 IP를 활용한 24품목 52종의 다양한 굿즈들로 구성된 기프트샵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젊은층 위주로 휴대폰 태그를 통해 매일 운세를 보는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는데, 빙그레에서도 '빙그레우스가 봐주는 소확행 타로'를 콘셉트로 'NFC 소원의 왕국 타로 키링'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이 키링을 휴대폰에 태그하면 약 20개의 타로 카드 중 하나가 나타나며 하루 운세를 볼 수 있다.

실제로 빙그레는 굿즈 공간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바나나맛우유 모양을 본뜬 컵, 에어팟 케이스, 가방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굿즈 구매 금액별 리워드와 함께 구매 고객 전원에게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은 수출 전용 메로나를 제공한다.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해외에서 판매 중인 메로나에 대한 원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국내 대비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는데, 해외에서만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피스타치오, 딸기, 식물성 메론, 식물성 망고, 식물성 코코넛 등 이색적인 제품들을 맛볼 수 있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은 모두 다 해외 전용 제품으로 국내시장에 판매 계획은 없다"며 "국내에서 맛보실 방법은 이번 팝업스토어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팝업스토어를 위해 해외에서 판매 중인 제품 가운데 '탑(TOP) 5'를 엄선해서 선보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팝업스토어 현장 관계자 역시 "메로나 제품을 먹어보기 위해 굿즈를 구매하는 고객들도 많다"며 "제품들 중에 피스타치오 맛이 가장 인기있는 것 같다"고 귀뜸했다.

기자는 이날 피스타치오 맛과 코코넛 맛의 메로나를 먹어봤다. 피스타치오 맛은 메로나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피스타치오 맛이 잘 어울렸다.

코코넛 맛 역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특유의 맛을 은은하게 살리고 달달함은 높여 이색적인 느낌이 들었다.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나 붕어싸만코, 메로나 등 제품이 오랜 기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만나볼 수 있었다.

실제로 이날 아이들과 손잡고 오는 부모 연령층, 부모님과 함께 온 젊은층 등 다양한 고객들을 볼 수 있었다. 빙그레 측에 따르면 오픈일인 15일 당일에만 약 1천명의 고객이 방문했다고 한다.

회사는 앞으로도 빙그레우스를 필두로 자체 IP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종걸 사원은 "빙그레우스를 메가 IP 캐릭터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사 브랜드 앰배서더로 키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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