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1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 HLB(028300), 산일전기(06204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중공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5.00% 오른 1만 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내 조선 업계와의 협력을 강조한 가운데 선박 수주 점유율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비상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선 산업에 큰 영향이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의 주요 발주처는 대부분 사기업으로 국내 조선사와 수십 년간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이슈가 국내 조선사의 계약 이행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선박 발주 시장의 수요와 공급만이 조선업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작용할 뿐”이라며 “환율 상승 또한 수출 산업인 조선업에는 긍정적이다”라고 짚었다.
순매수 2위는 HLB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 HLB사이언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패혈증 치료제(DD-S052P)의 임상1상 시험계획변경을 신청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현지 기업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릴레이 테라퓨틱스(Relay Thrapeutics)와 담관암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호재가 지속되고 있다. HLB는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날 대비 2.04% 오른 7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순매수 3위인 산일전기의 주가도 급등했다. 산일전기의 주가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4.42% 상승한 6만 1400원을 가리켰다.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산일전기는 계엄 사태 이후 연기금이 집중 매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