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란인 마약사범 6명 사형 집행···이란 반발

2025-01-01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국적의 마약사범 6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란은 반발했다.

1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농축 대마를 사우디에 밀반입한 이란인들의 사형을 담맘에서 집행했다고 밝혔다.

중동 최대의 마약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는 시리아 등지의 친이란 무장세력과 연계된 마약 밀수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사우디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따라 한 때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유예했으나, 2022년 11월 이를 재개했다.

사우디는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다. AFP통신은 사우디의 사형 집행이 2022년 170건에서 지난해 최소 338건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처형된 사형수 가운데 외국인이 129명, 마약사범이 177명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2022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살인 사건이나 개인이 여러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 이외에는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란 외교부는 이날 자국민 처형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사우디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중동지역 패권을 두고 오랜 기간 대립해 왔다. 두 국가는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를 사형에 처한 것을 계기로 외교 관계를 끊었으나, 2023년 중국의 중재로 이를 복원해 관계를 개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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