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눔으로 세상도 따뜻해집니다

2024-11-26

가주 ‘작은 나눔’ 박희달 대표

20년간 ‘사랑의 휠체어’ 기부

북한·미얀마·키르기즈스탄에

후원 성금으로 3912대 보내

24년 전부터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대접하다 코로나로 봉사를 못하게 되자 전세계 빈국에 휠체어 보내기 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 가주 오클랜드의 봉사단체 ‘작은 나눔’의 박희달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가 보내는 휠체어는 북한, 미얀마, 키르기즈스탄 등 이념과 국경을 넘어 훈훈한 인류애를 보여줘 감동을 주고 있다.

박 대표와 동료들이 지금까지 보낸 휠체어는 무려 3912대다. 컨테이너 한 개를 꽉 채우면 250대가 들어가므로 컨테이너 숫자로 20개에 가깝다. 이에 그가 보낸 휠체어로 새로 ‘발’을 얻게 된 전세계 장애인이 4000명으로 추산할 수 있다.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은 2003년 성탄절에 베데스다 복지재단을 통해 20명의 장애인에게 휠체어를 전달함으로써 처음 시작됐다. 2006년에는 교회 간의 벽을 넘어 서울 가톨릭복지회에 120대를 전달했으며, 2007년에는 북한 함경북도 청진지역 6개 병원에 120대를 보냄으로써 남북 교류도 시작됐다. 이들이 휠체어를 보내기 시작하자 북한도 감사의 편지와 함께 그 휠체어를 어떻게 나눴는지 회신까지 보내왔다. 2020년에 보내온 조선장애자보호연맹 명의의 회신에는 평안남도 직동탄광, 천성탄광, 청남탄광 등에 25대씩 보냈다는 내용이 나온다. 작은 나눔이 얼어붙어 있던 남북 갈등까지 녹인 것이다.

2016~2018년엔 미얀마에 600대, 2019년엔 키르키즈스탄에 260대, 2020년엔 산악인 엄홍길 재단을 통해 네팔에 250대를 보내는 등 국경과 장벽을 넘어 장애인 돕기는 매년 계속되고 있다. 이런 봉사가 가능한데는 노숙자 아침식사 봉사 때부터 후원한 수천 명의 익명의 기부가 있었다.

박 대표의 휠체어 보내기에 후원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기부의 투명성에 있다. 그는 후원자들이 보낸 기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휠체어는 어디에 몇 대가 기부됐는지 그 과정을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후원자 개개인에게도 낱낱이 공개해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하고 있다.

이런 투명한 공개로 매년 1만 달러씩 기부하는 사업가(서성원)도 생겨났고, 처음 1000달러를 보내다 올해부터 3000달러를 기부한다는 할머니(베티 손)도 생겨났다. 북한도 처음엔 공개를 거부하다 박 대표의 ‘투명성’ 채근에 휠체어 배급처 회신을 보내온 것이다.

내년에는 베트남에 휠체어를 보낼 예정이라는 박 대표는 “투명한 공개 덕분에 갈수록 후원자가 늘고 있다”며 “그동안 남몰래 후원해준 천사같은 기부자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사의를 표했다.

▶문의: (510)708-2533

▶홈페이지: www.tsofa.org,

▶Pay to: Tiny Share Of Field Activity, T.S.O.F.A, 작은나눔

서만교 기자

벼룩시장 열어 1000불 기부

‘인터랙트 클럽’ 한인 청소년들

가정상담소 위탁 가정에 도움

한인 청소년들이 벼룩시장에서 모은 수익금 1000달러를 한인가정상담소에 기부했다.

지난 16일 한인 청소년으로 구성된 코리아타운 로터리 인터랙트 클럽(Koreatown District 5280) 청소년들은 한인가정상담소를 방문해 위탁가정 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1000달러를 기부했다.

로터리 인터랙트 클럽 소속 청소년들은 한인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앤 허 회장(뉴커버넌트 아카데미 12학년) 등 청소년 회원들은 지난 10월 6일 LA시티칼리지 벼룩시장에서 직접 장터를 꾸려 위탁가정 아동 돕기 모금 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아끼던 옷, 신발, 가방, 책, 인형, 장난감 등을 모으고, 벼룩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행사 취지를 알리고 중고거래를 통해 1000달러를 모금했다.

장사를 처음 해보는 청소년도 있었지만, 누구도 불만을 나타내지는 않았다고 한다.

제이든 정(라몬 코르티네스 비쥬얼퍼포밍아트 11학년) 군은 “벼룩시장 부스에서 우리가 가져온 물품을 정리하고,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모든 일이 신났다”며 “이런 작은 나눔을 통해 주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앤 허 회장도 “로터리 인터랙트 클럽은 우리 커뮤니티가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는 단체”라며 “1000달러가 적을 수 있지만 한인가정상담소 위탁가정 아동들이 필요로 하는 기본 물품을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터리 인터랙트 클럽은 8~12학년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회원들은 지역사회 봉사활동, 리더십 함양 활동을 펼친다.

▶문의:(213)703-6099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