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신인 투수 정우주가 첫 ‘가을 야구’를 준비한다.
정우주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우는 완벽투였다.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조합으로 16개의 공으로 류승민, 이재원, 한동희로 이어지는 상무 중심 타자를 돌려세웠다. 한동희와 이재원은 퓨처스리그를 평정한 강타자들이다.
정우주는 데뷔 시즌 한화의 희망으로 주목받았다. 51경기에 등판해 3승 3홀드 평균자책 2.91의 호성적을 내 1군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2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 1.23을 기록한 후반기부터는 존재감을 더 키웠다.
정우주는 이번 가을, 한화 마운드에서 전천후 불펜 자원으로 주목받는다. 외국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와 베테랑 류현진, 토종 에이스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서 기회를 얻긴 쉽지 않지만, 다양한 변수에 대응이 가능한 불펜 카드다.
정우주는 시즌 막판 두 차례 선발 등판도 소화한 경험까지 있다. 선발 데뷔전인 지난달 14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2.1이닝 동안 3안타(2볼넷) 4삼진 2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지닌달 29일 대전 LG전에서는 3.1이닝 1안타(1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정우주는 지난 9일 독립야구단 연천미라클과 연습경기에도 첫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등판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2볼넷을 기록하고 내려갔던 부진을 이날 등판에서 털어내면서 첫 포스트시즌 준비를 마쳤다.
한편 한화 선발투수들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연습경기에서 한 차례씩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 중이다. 10일 독립야구단 연천미라클과 경기에서 폰세는 4이닝 2안타(1볼넷) 5삼진 무실점, 와이스가 4이닝 2안타(3사사구) 7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과 문동주는 13일 상무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경기가 비로 하루 순연되면서 14일 경기에서 최종 점검에 나선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달 26일 대전 LG전(6이닝 1실점) 이후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가 없었다. 문동주도 지난달 27일 0.2이닝 동안 8안타(1피홈런) 6실점한 대전 LG전 이후로 실전 등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