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세종경찰청 국감서 '행안부 서기관' 사망 수사발표 요구
"SNS서 의혹 증폭 꾸준...경찰 수사과정 명확히 발표해야"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지난 3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공무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숨진 사고를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세종경찰청이 공식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세종경찰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달희 국민의힘(비례) 위원은 최근 SNS에서 의혹이 일었던 행정안전부 서기관 투신 당시 강화유리 파손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달희 위원은 해당 서기관의 명복을 빌며 "세종경찰청의 수사로 해당 서기관 사망 당시 떠돌던 유가족 및 SNS상 2차 피해에 대한 의혹이 대부분 해결됐다"면서도 "다만 SNS를 떠돌던 강화유리 파손에 대한 논란이 해결되지 않아 수사 내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해당 사건은 정부세종청사 15층에서 떨어져 숨진 해당 서기관이 해당 층에 설치된 강화유리를 파손시키며 추락했다는 내용과 함께 SNS 등에서 파손된 유리 사진이 떠돌며 '타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이에 이 위원은 유가족 보호와 의혹 증폭 방지를 위해 해당 의혹을 설명하며 경찰에 명확한 수사 자료 발표를 촉구한 것이다.

이날 수사가 마무리되면 발표를 검토하겠다는 한원호 세종경찰청장 입장을 듣던 이 위원은 보고받은 자료를 대신 설명하며 이 같은 조치는 '의혹 부풀리기'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세종경찰청 수사과장 보고에 따르면 SNS에 떠도는 파손된 강화유리 사진은 숨진 서기관이 추락하던 중 부딪혀 파손된 15층에 설치된 강화유리가 아닌 4층 테라스에 설치됐던 유리였다"며 "해당 내용은 유가족 2차 가해나 또 다른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내용이 퍼지고 있어 청장이 직접 수사 결과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원호 세종경찰청장은 "수사 중인 사안임으로 마무리되면 내용 공개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답하며 말을 아꼈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