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생성 서비스를 내놓는다. 구글 동영상 생성모델 비오(Veo)를 사용해 짧은 동영상 ‘쇼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튜브는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한 영상 아이디어 도구와 AI 더빙도 도입해 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18일(현지 시간) 유튜브는 미국 뉴욕에서 ‘메이드 온 유튜브 2024’ 행사를 열고 AI 쇼츠 생성 기능 ‘드림스크린’과 생성형 AI ‘아이디어’ 탭, AI 외국어 더빙 기능 등을 소개했다.
드림스크린은 지난해 처음 공개된 기능이다. 당시에는 쇼츠의 ‘배경’을 생성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 내로 구글 영상 생성 AI 비오를 통합해 배경의 폭과 질이 한층 넓어졌다. 유튜브 관계자는 “책을 다루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고전 소설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선보이고, 패션 디자이너는 재밌고 창의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즉시 시각화해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지에서 6초 분량의 동영상을 생성할 수도 있다. 영상 편집 과정에서 화면 전환 등에 사용될 중간 클립을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셈이다. 또 AI로 창작된 영상에는 구글 워터마킹 기술 ‘신스ID’가 적용돼 딥페이크 등 부작용을 방지한다.
생성형 AI로 영상 제작 과정을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 탭도 개편했다. 창작자가 원하는 동영상 아이디어, 제목, 썸네일, 개요 등을 제안해 콘텐츠 제작 과정을 돕는다. AI 자막 생성을 넘어선 더빙 기능도 선보였다. 몇달 내 일반 공개될 뿐 아니라 영어 외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등 지원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튜브 관계자는 “현재 어조, 억양, 주변 소리 등을 더빙된 오디오에 반영해 더욱 자연스러운 경험을 만드는 새 기능을 소수 창작자와 점검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댓글로만 이뤄지던 소통도 ‘커뮤니티’로 확장한다. 창작자 채널에는 커뮤니티 게시판이 생성돼 영상과 관계 없이 창작자와 시청자간 소통이 가능해진다. 또 댓글에도 AI가 도입돼 창작자 특성에 맞춘 답변을 제안해준다.
창작자 수익 강화를 위한 신기능도 소개했다. 실시간 중계 중 후원금을 손쉽게 보낼 수 있는 가상 재화 ‘주얼’이 도입된다. 유튜브 쇼핑도 확장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에서는 ‘쇼피(Shopee)’화 협업도 진행한다. 요하나 불리치 유튜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유튜브는 지난 3년간 창작자와 미디어그룹에게 70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지급하는 등 그 어떤 수익 창출 플랫폼보다도 더 많은 수익금을 창작자에게 지급하고 있다”며 “더 많은 크리에이터가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늘리는 데 계속해서 투자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