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국조특위 "尹 본질 흐리지 말라…국회 단전 CCTV로 국민 목도"

2025-02-18

한병도 의원 등 내란 국조특위 위원 기자회견

"CCTV는 단전 상황 명백히 보여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단전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윤석열 대통령 측 주장을 반박하며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병도 의원 등 민주당 내란 국조특위 위원들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적반하장을 넘어 후안무치한 물타기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민주당 내란 국조특위 위원은 한병도 의원 외 김병주·민병덕·민홍철·박선원·백혜련·부승찬·윤건영·추미애 의원 등이다.

내란 국조특위는 "과거 윤석열은 '바이든'을 '날리면'이라 우기며 전국민을 듣기평가에 들게 하더니 이번에는 폐쇄회로(CC)TV에 담긴 단전 시도를 두고 시력 테스트를 시키려 한다"며 "증거 앞에서는 침묵하고 정치공작이라는 색깔론으로 본진을 흐리는 비겁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내란 국조특위는 또 "윤 대통령 측은 '단전 지시가 없었다'고 하지만 CCTV는 단전 상황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계엄군이 직접 차단기를 내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내란 국조특위는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CCTV 영상을 근거로 '12·3 비상계엄' 당시 본관 지하 1층 전력이 실제로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계엄군 7명이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1분쯤 본관 지하 1층으로 내려갔고 약 5분 뒤인 1시6분59초에 일반 조명 차단, 오전 1시7분2초에는 비상조명이 차단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에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된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국회 진술을 토대로 "잠깐의 소등 사실을 갖고 제2의 태블릿PC 사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내란 국조특위는 "윤 대통령은 낡은 공작 프레임으로 진실을 덮으려 하고 심지어 내란을 가리키는 증거들은 제2의 태블릿PC로 칭하는 대목에서는 실소마저 나오지 않는다"며 "CCTV는 말하지 않지만 거짓말도 하지 않으며 진실은 카메라에 기록됐고 그 기록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란 국조특위는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며 "헌정을 유린한 시도를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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