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男연예인에 女아나운서 성상납 시켰다" 잇따른 폭로 파문

2025-01-20

일본 방송사 후지TV에서 연예인 성상납 의혹이 불거지자 일본 대기업들이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요타, 닛폰생명, 세븐&아이, 닛산자동차 등 최소 15개 기업 이상이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남성 아이돌 그룹 스마프 출신이자 배우인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 상납 문제를 둘러싸고 "후지TV 직원이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기업들 사이에 후지TV의 CM 대응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확산했다"며 "CM을 계속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후지TV의 한 여성 아나운서가 주간지 슈칸분슌에 "편성부장 A씨를 통해 (다른 남성 연예인에게) 성 상납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했다.

후지TV 편성부장 A씨는 나카이와 친분을 바탕으로 '후지TV 연예프로그램에선 절대적 권력자로 여겨지는 인물'이라고 슈칸분슌은 전했다.

폭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아나운서는 A씨의 측근으로부터 "나카이와 A씨가 저녁 회식한다"는 메시지를 받은 뒤 약속 당일에야 롯본기의 그랜드하얏트도쿄라는 장소 공지를 받았다고.

식당으로 알고 간 아나운서는 현장에 도착해보니 스위트룸을 잡은 것을 알게 됐고, 그 곳에는 나카이와 남성 연예인, A씨와 여러 스텝들, 그리고 본인과 다른 아나운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하나 둘 씩 자리를 비우기 시작했고, 현장에는 나카이와 남성 연예인, 본인과 다른 여성 아나운서 둘만 남게 됐다는 것. 아나운서는 "잠시 자리를 비운 후 다시 돌아오자 전라 상태의 남성 연예인이 침실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거절하고 나왔다는 아나운서는 "A씨가 여성 아나운서를 접대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남성 연예인과 둘만 있도록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슈칸분슌은 후지TV의 한 여성 스텝이 나카이에게 성 상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 스텝이 후지TV 측에 항의하자 나카이에게 9000만엔(약 8억3577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파문이 커지자 침묵하던 나카이 마사히로는 최근 공식사이트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트러블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다"라면서도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것도 있다"며 반박했다.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도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자세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조사에 맡기고 싶다"며 답변을 피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