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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 유튜버(@FatOldClimber)가 지난 8월 25일 공개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복용 후기다. 체중이 137㎏이었던 그는 9개월 동안 이 약으로 45㎏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처럼 음식에 집착하지 않는다”면서 “머릿속에서 ‘계속 먹으라’고 부추기던 ‘푸드 노이즈(Food Noise)’가 사라졌다. 이제 음식은 연료일 뿐”이라고 말했다.
영상 댓글 창에는 “30주 만에 45㎏을 뺐다.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28㎏ 감량 후 혈당·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같은 ‘간증’이 줄을 이었다. 다만 이 유튜버는 “비만으로 오랫동안 고통받은 나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마운자로를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해외 의료계를 뜨겁게 달군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미국 일라이릴리)가 최근 국내에 상륙했다. 지난달 21일 출시 직후 약을 구하기 위한 ‘오픈런’이 벌어졌고, 의원·약국마다 초도 물량이 빠르게 동났다.
마운자로는 현재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 가운데 체중 감량 효과가 가장 큰 약으로 꼽힌다. 이용자 사이에서 “비만 치료의 끝판왕” “비만치료제 1황(일인자)”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잘못 쓰면 살이 빠지기는커녕 지방만 늘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도 비만이 아닌데 마운자로를 맞아도 될까, 효과는 정말 확실할까,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한국에선 낯선 마운자로에 대해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핵심 정보를 허양임(대한비만학회 언론홍보이사)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허 교수는 “약으로 몇 ㎏을 뺐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날수록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