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리시브 약하지 않습니다” 매일 야간훈련 삼매경, 1순위 흥부자가 국대 리베로 자리 채운다 [MK강릉]

2024-07-03

“한수진의 리시브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다가오는 시즌 주포 강소휘의 자리뿐만 아니라 리베로 한다혜의 공백도 생각을 해야 한다.

한다혜는 국가대표 리베로로 프로 통산 235경기 리시브 효율 45.009% 세트당 디그 3.191개를 기록했다. 주전급으로 자리 잡은 2018-19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단 한 번도 리시브 효율 41%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그런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게 쉬운 건 아니다.

그렇지만 이영택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2년차 리베로 유망주 유가람도 있고, 또 한수진도 있기 때문이다.

수원전산여고(現 한봄고) 출신인 한수진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다. 아웃사이드 히터, 세터, 리베로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 선수이지만 프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그러다가 2020-21시즌에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다. 당시 한다혜와 함께 투 리베로로 나서며 GS칼텍스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트레블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최근에는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다.

한수진에게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있다. 리시브가 약하다. 지난 시즌 31.78%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고, 통산 리시브 효율 34.25를 기록 중이지만 전반적으로 리시브가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영택 감독도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듣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이영택 감독은 믿는다. 한수진이 충분히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다 펼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 그 누구보다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고, 어느 정도의 출전 시간이 보장된다면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

지난달 27일부터 강원도 일대에서 GS칼텍스 하계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이영택 감독은 “한수진에게 늘 리시브 꼬리표가 따라다닌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약하지 않다. 잠깐 들어가서 잘하는 선수는 없지 않냐”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매일 야간 훈련을 한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 남광구, 박우철 코치를 매일 불러 공을 때려 달라고 한다. 유가람 선수가 수술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연습경기도 혼자 소화하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 한수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수진은 확 젊어진 GS칼텍스에서 리더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한수진은 주장 유서연, 안혜진과 함께 GS칼텍스에서 최고참 라인에 속한다.

이영택 감독은 “유서연 선수와 함께 한수진 선수가 중심을 든든하게 잡고 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수진은 주전급으로 자리 잡은 2020-21시즌이 끝난 후 기자와 인터뷰에서 “어떤 팬분이 나에게 보낸 메시지가 있다. 자신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졌는데 나를 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고 하더라. 그 메시지를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다른 분들이 내 긍정의 에너지를 받아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처럼, 한수진은 권민지와 함께 GS칼텍스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늘 팀에 힘이 되고자 하는 선수. 최근 알을 깨고 나왔지만, 이제는 이보다 더 나아가 자리를 잡아 팀에 더 힘이 되어야 한다.

한수진은 한다혜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며, GS칼텍스에 큰 힘이 될 수 있을까.

[강릉=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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