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권투 10위 의사 서려경vs일본 간호사 복서

2024-07-05

프로권투 3년 4개월 만에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대한민국 여자 의사가 일본 간호사와 링에서 겨루는 이색적인 대결이 성사됐다.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는 8월15일 극동 프로모션(대표 염동균)이 주최하는 대회가 열린다. 한국복싱커미션(KBM) 라이트플라이급(-49㎏) 챔피언 서려경(33)이 마에하라 가나에(35·일본)를 상대하는 2분×6라운드 미니멈급(-47.6㎏) 한일전이 코-메인이벤트다.

서려경은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다. ▲2020년 11월 프로 첫 경기 ▲2023년 7월 KBM 정상 등극 ▲2024년 3월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미니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미니플라이급’은 여자국제복싱협회에서 미니멈급을 다르게 부르는 명칭이다. 서려경은 타이틀매치 무승부로 WIBA 챔피언 등극은 무산됐지만,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 세계랭킹 10위에 올랐다. 국제복싱연맹(IBF)은 올해 6월 서려경을 미니플라이급 12위로 평가했다.

마에하라 가나에는 2018년 8월부터 2024년 6월까지 6전 경력을 일본 도쿄 고라쿠엔 홀에서 쌓았다. 이번 경기는 데뷔 2188일(5년11개월27일) 만에 처음으로 나서는 해외 원정이다.

도쿄 대학병원에서 풀타임 간호사로 근무하면서도 꾸준히 훈련하여 2017년 4월 프로 테스트를 통과했다. 2019년 11월 2연승을 거두자 ‘마음속에 숨겨둔 투쟁심을 링에 쏟아붓는 백의의 천사 복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 병원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2년 9개월 결장은 권투선수로서 상승세를 중단시켰다. 2023년까지 1무 2패로 부진했다가 올해 1670일(4년6개월27일) 만에 승리를 거둬 반등했다.

마에하라 가나에는 모처럼 이긴 것에 만족하지 않고 미니멈급 글로벌 TOP10 중 하나인 서려경한테 도전하는 것을 선택했다. 직전 경기를 치른 지 두 달 만에 데뷔 후 가장 강한 상대와 맞붙는다.

“출전 준비 과정, 링 위에서 경기력, 승패가 갈리는 승부의 현장 등 복싱은 인생의 희로애락과 같은 매력이 있어 빠져 들었다”고 말하는 간호사 권투선수다운 행보다.

야간 근무를 빠지지 않으면서도 주 5~6일 연습과 주 1회 체력 훈련을 한다는 마에하라 가나에다. 서려경은 천안병원 동료들이 응원하는 유관순체육관에서 월드클래스 실력을 발휘해 여자국제복싱협회 왕좌를 차지하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려 할 것이다.

한국 의사 서려경과 일본 간호사 마에하라 가나에의 프로권투 맞대결은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서려경 프로복싱 커리어 요약

2020년~ 7승(5KO) 2무

2023년 7월 KBM 챔피언

2024년 3월 WIBA 타이틀전

복스렉 세계랭킹 10위

IBF 세계랭킹 12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방탄소년단 진, 파리올림픽 프랑스 성화 봉송 참가

▶ 올림픽 럭비 국가대표 방송인, 강간 혐의로 구속

▶ 클라라, 멋진 밀착 의상+탄력 넘치는 볼륨 몸매

▶ 레인보우 고우리, 시선 집중 탱크톱 글래머 자태

▶ 유럽클럽축구랭킹 35위 마르세유, 황희찬 원한다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