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미 하이랜드푸드그룹 회장

2025-02-25

한국수입협회 첫 여성 회장으로 선임

하이랜드푸드그룹 윤영미 회장이 한국수입협회(KOIMA)가 창립된 지 55년만에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단독 추대됐다.

KOIMA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소재 건설회관에서 제55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23대 회장으로 윤영미 하이랜드푸드그룹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KOIMA는 1970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수입 전문 경제단체다.

윤영미 회장은 1999년 하이랜드푸드를 창업해 26년여 만에 국내 육류수입량 1위, 2024년 기준 연 매출 1조1500억 원 기업으로 일궈 낸 독보적인 여성 최고경영자이다. 하이랜드푸드는 지난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500대 기업’(High Growth Companies Asia Pacific)에 5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하이랜드푸드는 미국,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전 세계 15개국의 해외 공급사들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고 고품질의 육류 상품을 수입해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KILCOY, HyLifepork, Lar 등 130여 곳의 우수 육류 생산 업체와 직접 소싱을 통해 양질의 고기를 공급받고 있으며, 국내 대형 마트와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음식점, 온라인 숍, 도·소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 1700여 개 이상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를 비롯해 이화수전통육개장·세광양대창·노랑통닭·쿠우쿠우 등의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있다.

윤영미 회장은 이번 수입협회 회장 선임에 대해 “그동안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형 성장을 추구하다 보니 수출만 강조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먹거리의 65% 정도를 수입하고 있을 정도로 수입 또한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먹거리 수급이 잘돼야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식품외식업계도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수입은 꼭 필요하고 국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왠지 위축돼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며 “사실 단독으로 추대됐는데 수입협회의 역대 회장님들이나 회장단의 바람이 있었다. 수입업을 제대로 하는 기업의 오너가 협회장을 맡아 수입이 국가산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대내외적으로 목소리를 내 협회 회원사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서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수입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원자재를 수입해서 국내에 유통하는 것을 넘어 K-컬쳐를 접목한 K-푸드로 가공해 제품을 수출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향후 협회의 역할과 정부 정책 변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지금까지 수입협회 회원사들은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 단체나 대사관들과 긴밀히 소통해 왔다. 곧 있을 취임식에도 54개국의 대사 또는 부대사, 상무관들이 참석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이는 반대로 그들 나라의 제품을 우리나라가 수입하기에 협회 회원사들이 중요한 바이어다. 따라서 이미 대외적으로 중요한 입지를 갖고 있는 우리 협회와 정부 각 부처가 협업해 수출과 수입 업무를 추진한다면 더욱 의미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이미 세계가 하나의 공급 체인망으로 얽혀 있고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부족한 자원을 수입해 잘 가공한 후 수출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방법이 최선이며, 이를 위해 회원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제안으로 협회의 위상을 세우고 회원들의 권익 증진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랜드푸드는 최근 계열사인 하이랜드이노베이션을 통해 부산신항 경제자유구역에 4만9500㎡ 규모의 연간 16만t을 생산할 수 있는 HACCP 인증 복합 물류 제조센터를 건설했다. 이를 통해 수입·가공·유통·물류의 일원화 시스템을 갖췄고, 지난해 열처리 가금육 통관 및 위생 검역 협상이 타결돼 유럽 시장에 수출이 가능해져 최근 독일 기업의 위탁 생산 수주를 성공시켜 수입 전문 기업에서 수출까지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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