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랄프 에머슨의 잠언. 우리 가족은 잡초의 가치를 발견한 후 식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남들은 깔보고 짓밟곤 하지만 잡초가 지닌 미덕을 알기에 마트에서 파는 채소보다 귀하게 여긴다. 척박한 땅에서 자란 풀들은 풍부한 영양가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질병을 치유하는 효능까지 지니고 있다는 것. 신선들이 사는 깊은 산속에 있는 약초가 아니라 우리가 밟고 다니는 냇가나 시골 길가의 허접한 풀숲에 있는 흔한 풀들로 요리해 올린 밥상은 곧 약상이 된다.
고진하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