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홈파티에서 즐기기 좋은 와인. 하지만 한번 코르크를 열면 빠른 시일 내 다 마셔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애매하게 남은 와인은 며칠만 지나도 산화된 맛 때문에 마시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대로 버리기엔 아까운 것이 와인이다. 제철 과일과 향신료를 넣어 뱅쇼로 마시거나, 장아찌를 담글 때 넣어도 좋지만 더 스마트하게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살림 고수들의 노하우를 찾아봤다.
냉동 큐브로 만들어 ‘요리 베이스’로 활용
남은 와인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산화되기 쉽다. 이때 얼음 틀에 부어 냉동해두면 필요할 때 한두 개씩 꺼내 요리에 사용하기 편하다. 레드 와인 큐브는 스튜·미트볼·볼로네제 소스에, 화이트 와인 큐브는 봉골레·크림파스타·생선 조림에 요리술처럼 쓰면 깊은 풍미를 더한다.
고기 잡냄새 제거에 제격
레드 와인은 돼지고기·양고기·소고기의 잡내를 잡는 데에 좋다. 와인에 로즈마리나 타임 등의 허브, 다진 마늘, 올리브유를 섞어 1~2시간 마리네이드 하면 고기는 부드러워지고 풍미도 살아난다. 화이트 와인은 닭고기나 생선과 궁합이 좋다.
와인식초로 재탄생
이왕에 산화된 와인이 있다면 자연 발효가 시작된 상태이니 발효에 도전해보자. 뚜껑을 느슨하게 닫고 서늘한 곳에 1~2주 보관하면 천연 와인식초가 된다. 샐러드 드레싱, 절임 요리, 피클 베이스, 수육 소스 등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양파 절임 소스에 킥
간장 베이스의 장아찌를 담글 때 레드와인을 넣으면 한결 맛이 살아난다. 그걸 활용해서 인스턴트 간장 양파 절임에 넣어도 맛이 배가된다. 쇠고기 구이를 먹을 때 곁들이면 특히 맛 조합이 좋다.
맛있는 고기 구이의 소스로
스테이크나 구이를 하고 팬 바닥에 눌어붙은 찌꺼기에 와인을 한두 스푼 부어 바글바글 끓여보자. 이 과정이 바로 디글레이징이다.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스테이크 소스로 만들어주는, 셰프들의 기술이다.
디저트 소스로 변신
남은 와인을 약불에서 설탕과 레몬 껍질과 함께 졸이면 와인 시럽이 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요거트, 팬케이크 위에 살짝 뿌리면 고급 디저트숍에서 내는 것 같은 풍미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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