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을 치르는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 공격수 마르타 마테이코와 메렐린 니콜로바에게 기대를 건다.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공격수 마테이코는 앞서 7일 GS칼텍스와 V리그 데뷔전에서 3득점에 그쳤다. 당일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전반기 막판 기존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의 무릎 부상 이후 연패에 빠지는 등 아슬아슬하게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마테이코가 빨리 팀에 적응해 김연경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길 기대한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전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최하위 GS칼텍스에 발목을 잡혔다. GS칼텍스뿐 아니라 6위 한국도로공사, 5위 페퍼저축은행 등 후반기 들어 하위권 팀들의 경기력이 올라왔다.
흥국생명에도 더 험난한 순위 경쟁이 예고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다른 팀들을 신경 쓰기보다 더 좋은 배구를 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흥국생명에 맞서는 한국도로공사는 니콜로바가 코트에서 더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 니콜로바는 10일까지 득점 7위, 공격 성공률 9위, 서브 2위 등을 기록하고 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배구가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외국인 선수로서 코트에서 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며 “표정부터 자신 있게 하라는 말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2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1, 2세트를 먼저 따냈으나 ‘역스윕’ 패를 당해 대어를 눈앞에서 놓쳤다.
김 감독은 “현대건설이 확실히 강팀이라 그런지 끝맺음이 잘 안 됐다”며 “흥국생명도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흐름을 타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