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필수 인력만 출근…임직원 안전 고려
당일 대규모 찬반 집회 예고…안국역도 폐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일이 4일로 결정된 가운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헌법재판소 인근 기업들이 선고 당일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선고 당일 헌재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면서 임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광화문 등 인근 지역에 있는 건설사들로 이러한 조치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일 사내 공지를 통해 사옥 방호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최소한의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임직원이 선고일에 재택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서울 종로구 계동에 사옥이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헌법재판소에서 직선으로 100여ｍ 거리에 위치해 있다.
회사 측은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선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예고돼 있는 만큼 임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선고 당일 안국역이 전면 폐쇄되는 상황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안국역 인근에 본사 사옥이 있는 SK에코플랜트와 SK에코엔지니어링은 선고일이 정해지기 전부터 4일을 전 직원이 함께 쉬는 공동 연차일로 지정한 터라 원래 계획대로 이를 이행할 예정으로 사무실 문을 닫는다.
인접한 종로에 있는 GS건설의 경우, 재택근무 전환 등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선고 당일 찬반 집회 규모가 커지면서 주변까지 교통 통제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 점을 고려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