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김문수 민주당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조사하라고 27일 지시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의결 등이 예정된 비상 상황에서 출국한 데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순천대학교에서 ‘2024 비상시국 의정 보고회’를 개최한 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일정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6일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고, 27일 예정된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은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공유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채널A에 "당 지도부가 비상시국인 만큼 지난주 의원총회에서 출국하지 말 것을 재차 경고했는데도, 김 의원이 출국한 상황"이라며 "이 대표가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경위 등을 파악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