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사용 전기제품 화재사고 증가세...5년간 3300건 넘어

2025-11-11

휴대용 전자기기와 개인형 이동수단의 확산으로 배터리와 멀티탭, 전기자전거 등 관련 화재사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소방청이 조사한 전기제품 화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배터리, 멀티탭, 전기자전거 관련 화재는 총 3313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배터리 화재가 1858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배터리 화재는 2020년 292건에서 2024년 543건으로 8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산피해는 4억5631만 원에서 260억 원 규모로 급증하며 피해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다. 인명피해는 사망 4명, 부상 94명으로 집계됐다.

멀티탭 화재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206건이던 화재는 지난해 337건으로 63.6% 늘었다. 사망자는 8명, 부상자는 59명으로 확인됐으며, 재산피해는 17억4517만 원에 달했다. 과부하나 노후화에 따른 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기자전거 화재 역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0년 6건에서 2023년 42건으로 7배 증가했다가 올해 29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재산피해액은 2023년 7080만 원에서 2024년 1억3100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충전기 불량이나 배터리 폭발 등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기의 특성상 충전 중 과열이나 외부 충격 시 폭발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멀티탭 사용 시에도 정격 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가정 내 전기 안전 점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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