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 프리뷰] 9월 징크스 시험대 ①고용통계와 미란 청문회

2025-09-01

고용통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가늠

미란의 인준 청문회 주목할 점 3가지

정부 거리두기 명분, 경제 철학 검증 등

이 기사는 9월 1일 오전 10시5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최고가 경신 분위기 속에서 계절적으로 최악이라고 불리는 9월을 맞이한다. 이번 주 최대 초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속도를 가늠할 고용통계다.

◆8월 고용통계

이번 주 5일(현지시간) 공개될 고용통계(8월분)는 연준의 9월 뒤 정책금리 인하 행보를 엿볼 수 있는 단서로 거론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7월분 고용통계 쇼크와 제롬 파월 의장의 이른바 '잭슨홀 연설'을 계기로 9월 정책금리 인하를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고 가격에 반영해 왔다.

야후파이낸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8월분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7만5000명이 예상된다. 7월분 7만3000명보다는 개선된 수준이지만 고용시장 약화 염려를 재확인하는 수치이다. 실업률은 4.2~4.3%로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가벨리 그로스이노베이터스ETF의 존 벨튼 펀드매니저는 "고용시장이 단순히 '저고용·저해고'의 정체 상태인지, 아니면 실질적 악화가 시작되는 것인지 판가름 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고용시장은 악화하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현재 주식시장은 9월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정책금리 25bp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그 뒤의 정책 경로는 불투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초단기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정책금리 인하 확률은 87%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발표된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을 둘러싸고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재차 불거진 것을 통해서 주식시장의 추가 인하 폭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케일라 세더 멀티자산 매크로 전략가는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라며 연준은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유지할 것이며 올해 추가 금리 인하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했다.

주식시장은 고용통계보다 먼저 발표되는 JOLTS(구인·구직동태조사)의 구인 건수(컨센서스 723만건, 이전 740만만건), ADP 민간 고용 보고서(신규 취업자 수 컨센서스 7만명, 10만4000명)를 통해 고용통계의 온도를 가늠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란 청문회

이번 주 4일 스티브 미란 연준 이사 지명자의 상원 인준 청문회도 초점이 된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인 스티브 미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아드라이나 쿠글러 8월8일 사임으로 생긴 잔여임기 자리를 대신할 인물로 지명됐다.

관련 청문회에서 주목되는 점은 ①첫째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이자 그와 동조 관계를 형성하는 미란 지명자가 어떤 명분으로 행정부와의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위원들의 추궁을 피해 갈지다.

②둘째는 미란의 경제 철학 검증이다. 그는 과거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옹호하면서도 정책금리 인하의 정당화하려는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한 바 있다.

③셋째는 가급적 빨리 미란 지명자의 인준을 마치려는 백악관의 속도전에 맞서는 민주당의 지연 전술이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송곳 질문'을 예고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시사한 바 있다.

고용통계와 미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 외에도 아직 남은 기업 실적 발표도 초점이 된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이미 대부분 완료된 상태지만 세일즈포스(CRM, 3일)이나 브로드컴(AVGO, 4일) 등이 남은 상태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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