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상법 개정 추진·코스피 5000시대"...'개미 표심' 집중 공략

2025-04-21

"나도 큰 개미였다"...코스피 5000·상법 개정 재추진 약속

지지율 첫 50% 돌파...'개미 표심' 공략 등 정책 행보 가속화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지지율 50%를 가뿐히 넘기며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코스피 5000시대', '상법 개정 재추진' 등을 언급하며 1000만 '개미 투자자'를 향한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해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저도 꽤 큰 개미 중 하나였고, 정치를 그만두면 주식 시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99%였다"며 "대선에 떨어져서 상당 기간 정치를 안할 것 같아 나름 연구해 조선주를 샀다가 국회의원 되는 바람에 팔았다. 지금은 3배가 올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자산 시장이 부동산 중심으로 돼있어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피해가 크지만, 모두가 부동산에 매달리는 이유 중 하나는 자본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라며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황당한 유머까지 생길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주식시장이 규칙이 지켜지는 정상 시장이 되는 것"이라며 "조작은 절대 못 하게 하고, 비밀정보로 누군가 이익을 보고 누군가 손해보는 불공정 거래를 완전히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상법 개정안' 재추진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상법 개정에 실패했는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해야 한다. 집안의 규칙도 안 지키면서 어떻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나"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등의 '상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상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두고는 "이기적인 소수들의 저항이라고 생각되는데 당연히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상법이 개정되면 지배 대주주의 횡포가 줄어들고 비정상적 경영 판단도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행사 참석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를 끝내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업경영과 시장 질서가 확립되면, 우리 주식시장은 획기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다.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으로 코스피 5,000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 지지율은 50%를 돌파하며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주말 충청, 영남권 당내 경선에서도 88.1%의 득표율을 얻으며 1위 자리를 굳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전주보다 1.4%포인트(p) 오른 50.2%를 기록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53.4%로 1위였다. 이어 김동연 후보 17.3%, 김경수 후보 5.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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