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AG 北선수단 5일 평양 출발...피겨 선수 3명만 출전

2025-02-05

메달 가능성 있는 종목만 추려 보낸 듯

"초미니 선수단은 달라진 북중관계 반영"

한국은 선수 148명 파견 종합 2위 노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하얼빈에서 열리는 제9차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 대표단과 선수들이 5일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체육상 김일국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이 중국에서 진행되는 제9차 겨울철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5일 평양을 출발했다"면서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체육성 부상 김영권, 왕야쥔 평양 주재 중국 대사가 대표단을 전송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선수단이 비행기로 함께 출발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선수단 구성이나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북한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피겨 페어 부문 렴대옥(25)‧한금철(25) 조와 남자 싱글 종목의 로영명(24) 등 3명의 선수만을 파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전 대회인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피겨 2명과 쇼트트랙 선수 5명을 파견했던데 비해 단출해진 규모다.

통일부 당국자는 "쇼트트랙 등 메달 가능성이 적은 종목은 포기하는 대신 메달 가능성이 높은 피겨에만 선수를 보낸 것"이라며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인데도 초미니 선수단을 보낸 건 우크라이나전 파병 등 북러 밀착에 따라 상대적으로 냉랭해진 북중 관계를 반영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간판급 선수인 렴대옥은 1986년 제1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김주식과 짝을 이뤄 피겨 페어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점쳐진다.

코로나19를 이유로 2021년에 개최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은 2022년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상실하는 징계를 받았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북한이 동계스포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한편,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헤이룽장성의 성도 하얼빈에서 개막식을 갖는 이번 행사에는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규모인 34개국 1300명이 출전해 금메달 64개 등을 놓고 경기를 펼친다.

선수 148명을 비롯해 모두 222명의 대표단을 파견한 한국은 2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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