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를 불태운 박지훈, ‘2%’ 부족했던 활약

2025-01-01

박지훈(185cm, G)의 활약에는 2%가 부족했다.

안양 정관장은 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59-62로 패했다.

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지며 시즌 7승 1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정관장은 지난 연말 김상식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운 사이 연패 기간이 길었다. 정관장은 새해 시작과 함께 김상식 감독이 이날 경기에 복귀해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정관장은 이날 야투 성공률이 32%(21/65)에 그쳤고 턴오버가 16개가 나오면서 소노에게 흐름을 넘겨줬다. 4쿼터 막판까지 정관장은 소노와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패배 속에 정관장에서 눈에 띈 것은 박지훈이었다.

박지훈은 부상 중인 변준형(186cm, G)을 대신해 이날 스타팅으로 경기 조율을 맡았다. 박지훈은 1쿼터에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했다. 매치업 상대인 이재도(180cm, G)와 이정현(186cm, G)을 마크하면서 앞선에서부터 공격을 차단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수비로 경기 초반 이재도와 이정현의 득점을 낮추는 효과를 봤다.

박지훈은 2쿼터 초반 최성원(184cm, G) 대신 교체되어 코트에 나섰다. 박지훈은 2쿼터에 정관장의 공격에 앞장섰다. 2쿼터 6분여를 남기고 박정웅(192cm, F)의 패스를 받아 우측 코너에서 외곽을 완성 시켰다. 이어 2쿼터 5분여를 남기고 이재도를 상대로 스틸에 성공해 파울 자유투를 얻는 등 노련함도 잊지 않았다.

2쿼터까지 8점을 올린 박지훈은 소노의 스피드를 제어하고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통해 득점 리더을 맡았다.

3쿼터에도 박지훈은 최성원, 배병준(189cm, G)과 함께 앞선을 담당하며 경기에 임했다. 박지훈은 3쿼터에는 많은 공격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3쿼터 후반부 케디 라렌(204cm, C)과의 투맨 게임을 통해 돌파를 성공시키는 등 자신감을 코트에서 드러냈다.

3쿼터까지 펼쳐진 접전 상황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긴장감 속에 박지훈은 이정현과의 매치업에서 당당히 맞섰다. 4쿼터 초반 이정현을 상대로 스틸을 만들었고 레이업까지 만들면서 승부를 박빙으로 만들었다. 또 이재도와도 파울 자유투를 얻는 등 팀의 메인 가드로서 책임감을 보여줬다.

다만 박지훈은 4쿼터 후반부 결정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아쉬었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패스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알파 카바(208cm, F)에게 스틸을 허용했고 4쿼터 55초 상황에서 자유투 2개 중 1개를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박지훈은 경기 종료 직전 59-62 상황에서 회심의 3점을 시도했지만, 볼은 림을 외면하며 승부를 바꾸지는 못했다.

이날 박지훈은 35분 24초를 뛰면서 18점 2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로서 자기 몫을 다했지만, 턴오버 3개가 발목을 잡았다.

최근 박지훈은 5경기 연속 두 자릿 수 득점(17-11-11-12-18)을 올리며 경험치를 활용했다. 다만 5경기 평균 턴오버가 2.6개로 고질적인 실수를 줄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박지훈은 팀 연패 속에 자신의 양면성을 보여준 셈이다.

박지훈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정관장을 구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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