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임 압박' 인텔 CEO와 면담…“흥미로운 만남”

2025-08-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인텔의 립부 탄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함께 만났다”며 “매우 흥미로운 만남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탄 CEO와 내각 구성원들은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며, 다음주에 나에게 제안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 CEO가 중국 공산당 및 중국군과 관련 있다고 알려진 반도체 기업들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언급,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인 톰 코튼 공화당 의원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행정부는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가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를 위반해 벌금을 부과했는데, 이 시기 회사 수장이 탄 CEO여서 논란이 불거졌다.

탄 CEO는 “과거 역할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며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도 의혹 해명 차원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종전 사임 압박에서 달라진 점을 감안할 때, 탄 CEO가 설득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탄 CEO가 '제안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인텔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인텔은 탄 CEO 논란과 관련, “회사는 미국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맞춰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