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민연합, 눈길보다 치명적인 빗길… 집중호우 안전법?

2025-07-18

[전남인터넷신문]자동차시민연합(대표 임기상)은 장마철 집중호우시 자동차 안전 운행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 전국에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로 차량 고립과 빗길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 패턴 변화는 단시간 내 집중 강우 발생 가능성을 높이며, 그로 인해 교통안전 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눈길 운전은 스노우체인, 스노우타이어, 제설제, 염화칼슘 살포 등 운전자와 지자체의 사전 대응이 가능하지만, 폭우 상황에서는 별도의 물리적 보호 장치가 거의 없다. 따라서 방어운전이 사고 예방의 유일한 수단이며, 사고 발생 가능성이 구조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전체 교통사고 중 빗길 사고 비중은 약 7.5%지만, 사망자 비율은 1.2배 더 높고, 장마철 전체 사고의 33%는 빗길에서 발생한다. 특히 고속국도에서의 빗길 사고는 9.4%를 차지하며, 치사율이 9.8명/100건에 달하는 등 빈도와 치명성 모두에서 눈길보다 위험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 자료)

■ 자동차시민연합, 집중호우 시 운전자 예방 수칙 5가지 발표

① 기상청 실시간 강수 예보 확인

장마철에는 예보 확인만으로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장마 기간 중 빗길 사고 발생률은 예보를 확인하지 않은 경우 크게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출발 전 기상청 앱을 통해 강수량, 도로 통제 상황, 침수 경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사고 예방의 첫 단계다.

② 침수 위험 지역 진입 및 주차 금지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의 상당수는 저지대 구간에서 발생한다. 특히 교량 하부, 하천변 도로, 지하차도는 갑작스러운 수위 상승으로 차량 고립 위험이 높으며, 배수능력 한계로 침수가 쉽게 발생하는 구조적 취약지다. 침수 차량 피해의 70%는 지하 2층 이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폭우 예보 시에는 이러한 지역을 피하고, 차량은 고지대와 배수가 원활한 위치에 주차해야 한다. (자료: 서울시 재난관리본부)

③ 침수 예상 구역은 우회하거나 운행 보류

강수량이 시간당 30mm를 넘는 경우 도로 마찰계수가 급격히 떨어져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평균 1.5배 이상 증가한다. 50mm 이상 집중호우 시에는 차량 제어력이 불안정해지므로, 사전에 경로를 우회하거나 운행을 미루는 것이 안전하다.

④ 추월·급차선 변경 삼가고 1차로 주행 자제

폭우 시 고속 주행과 추월은 가장 위험한 운전 행위다.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하는 1차로는 특히 위험하다.

⑤ 크루즈 컨트롤 및 ACC 사용 비활성화

빗길에서는 레이더와 카메라 기반 주행 보조 시스템이 강우 때문에 물체 인식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급제동이나 전방 돌발 상황 발생 시 자동 제어 시스템은 반응이 지연되거나 상황을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정속 주행 보조(Cruise Control) 및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은 강우 환경에서 수동으로 비활성화하는 것이 안전 확보에 필수적이다.

■ 강수량에 따른 사고 위험도와 운전법

시간당 강수량 20mm 초과 시 도로 마찰력이 급격히 감소하며 수막현상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강수량이 30mm를 넘으면 대부분의 도시 도로는 배수 기능 한계에 도달해 노면이 물에 잠기기 시작하며, 50mm 이상일 경우 차량 제어력 저하와 측면 미끄러짐 사고가 3배 이상 증가한다. (자료: 기상청·국토교통부)

특히 곡선 구간, 터널 입구, 고가도로 하부, 교량 등은 시야 확보가 어렵고 배수 불량으로 사고 빈도가 높다. 따라서 폭우가 시작되면 속도를 20~30% 감속하고, 급조작을 삼가며, 저지대를 우회하는 경로를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폭우 시 사고 예방의 핵심은 사전 예보 확인, 감속 운전, 차간거리 확보, 침수 위험 구간 회피, 자동 보조 시스템 비활성화 등이다"라며 "이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공통으로 권장하는 과학적이고 실증 기반의 안전 운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1998년 1월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으로 발족하여 25년간 소비자 주권과 권리 보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2년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21년 3월부터는 탄소제로, 미세먼지저감, 전기차정보 등 친환경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차타기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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