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북부 지중해 해안부동산에 오일 달러 투자 쇄도...향후 1500억 달러 예상

2025-10-17

[미디어펜=김종현 기자]이집트 북부의 지중해 해안 부동산에 중동의 오일 달러가 몰리고 있다. 온화한 기후에 싼 토지가격, 중동의 평화 무드 등이 투자에 불을 당기고 있다.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이집트 국내의 부유층 휴양지인 북부 지중해 해안 지역 1046KM에 걸쳐 전례 없는 속도로 부동산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년 동안 이집트 북부 해안에는 휴양 리조트, 주거 지역, 산업 지구 등 도시 규모의 프로젝트에 약 700억 달러가 투입되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중동 지사의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수십 년간 최소 1,500억 달러의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

자금은 주로 걸프 국가들에서 유입되고 있으며, 부동산 컨설팅 회사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에 의하면 2021년 이후 약 4년간 이집트에 590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카타르는 현재 35억 달러 규모의 관광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며, 지난해에는 아부다비의 국부펀드 ADQ가 350억 달러를 투자해 이집트 역사상 최대 외국인 투자를 기록했다. 이 중 240억 달러는 북부 해안의 라스 엘 헤크마 개발권에 투입될 예정이다.

워싱턴 D.C.와 비슷한 크기인 170제곱킬로미터 규모의 라스 엘 헤크마 반도는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모돈 홀딩(Modon Holding)이 개발하며, 주거지, 리조트, 상업시설, 엔터테인먼트 공간, 병원과 학교 등 공공시설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이집트 정부의 경제 다변화 전략과 맞물려 있으며, 2030년까지 연간 3천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570만 명의 국제 관광객이 이 곳을 방문했다.

나이트프랭크가 지난 9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보면 걸프 지역의 고액 자산가 중 절반이 이집트에 휴가용 주택을 원하고 있으며, 북부 해안은 이집트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부동산 시장으로, 신행정수도 다음으로 꼽힌다.

북부 해안의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 중이다. 지난. 6월에는 빌라 가격이 전년 대비 15.8% 상승해 평당 평균 20,000이집트 파운드(약 420달러)에 달했다. 지난달에는 라스 엘 헤크마의 첫 오프플랜(사전 분양) 부동산이 출시돼 48시간 만에 100억 이집트 파운드(약 2억 1천만 달러)의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통화 평가절하로 인해 사람들이 자산을 지키기 위해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를 허용하는 최근 법 개정이 걸프 지역 투자자들의 수요를 더욱 자극했다. 또한,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건설 비용도 상승했다.

이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는 마라시 북부 해안(Marassi North Coast)이다. 이는 주거, 관광, 소매 및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복합 용도의 개발 중이며 알렉산드리아에서 서쪽으로 약 약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 프로젝트는 두바이에 본사를 둔 개발업체 이마르 프로퍼티스(Emaar Properties)가 건설했으며, 현재 이곳의 부동산은 제곱미터당 최대 1만3,5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마르 프로퍼티스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모하메드 알리 라셰드 알라바르는 “우리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아파트를 6만 달러에 판매했다. 그 아파트를 산 사람들은 5배를 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건축 품질, 경쟁의 결과로 인해 자산 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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