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수는 163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을 찾은 3687만명의 44.4% 수준에 불과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운데 일본이 가장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뒤를 이어 태국(3555만명), 사우디아라비아(2973만명), 말레이시아(2502만명), 홍콩(2194만명), 베트남(1747만명),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관광 수입 격차도 두드러졌다. 일본은 지난해 547억 달러의 관광 수입을 기록한 반면, 한국은 164억 달러에 그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1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 세계 해외 관광객 수는 14억6498만명(잠정)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국가는 프랑스(1억2000만명)였으며, 이어 스페인(9376만명), 미국(7239만명), 튀르키예(6058만명), 이탈리아(5773만명) 순으로 조사됐다.
관광 수입 부문에서는 미국이 2,150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스페인(1065억 달러), 영국(845억 달러), 프랑스(771억 달러), 이탈리아(587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임오경 의원은 "지난해 인바운드(외국인 유입) 관광객은 전년 대비 48.4% 증가했지만, 관광 수입은 9.2% 증가에 그쳤다"며 "관광시장 다변화를 고려해 시장별 타깃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