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PGA투어 장타 3위 괴력을 보여줘… 2025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생애 첫 우승 도전

2025-01-02

2025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가 개최되는 하와이 마우이섬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는 장타자가 유리한 코스다. PGA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안병훈이 이 대회 우승가능성이 높은 파워랭킹 8위로 꼽힌 이유도 그가 지난해 첫 출전에서 4위에 오르며 입증한 경쟁력 때문일 것이다.

안병훈은 지난해 더 센트리에 처음 출전했다. 2015-201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GA투어에서 뛴 안병훈이 2024년에야 하와이 플랜테이션 코스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회가 2023년까지는 전년도 챔피언들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였기 때문이다. 대회명도 ‘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였다. PGA투어에서 수차례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좌절한 그에게 더 센트리는 ‘꿈의 무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PGA 투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챔피언들의 대회’라는 전통을 깨고 2021년 처음 전년도 상위 30위까지로 확대해 한 차례 운영했고, 2024년에는 아예 전년도 상위 50명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대회명도 더 센트리로 바꿔 달았다. 올해 대회에는 60명이 출전한다.

안병훈은 지난해 이 코스에서 26언더파 266타(68-64-68-66)를 쳐 챔피언 크리스 커크(미국)에 3타 뒤진 4위에 올랐다. 지난해 PGA투어 장타 3위(평균드라이브 317야드)에 오른 장타력에 정확도를 더해 끝까지 우승경쟁을 펼쳤다.

플랜테이션 코스는 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파73으로 대회를 치르는 골프장이다. 파3홀이 3개밖에 없고, 파4홀이 1개 더 있다.

전장 7596야드에 500야드가 넘는 홀이 7개이고, 그중 3개는 520야드가 넘는 파4홀이다. 실제 거리는 길지만 고저차가 있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거리는 경기 당일 기상조건에 따라 변하게 된다. 내리막에 뒷바람이 부는 파5홀에서는 쉽게 투온할 수도 있고, 파4홀에서 원온이 가능한 곳도 있다. 시그니처홀인 18번홀(파5)은 태평양이 보이는 667야드 내리막홀로 PGA투어에서 가장 긴홀 중 하나다. 여기서도 장타자들은 투온이 가능해 극적인 승부가 자주 펼쳐진다.

안병훈은 지난해 2라운드 18번홀, 4라운드 15번홀(541야드·파5)에서 각각 투온에 성공해 이글을 잡고 우승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가장 멀리 날린 드라이브샷은 434야드에 달했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PGA투어 우승이 없는 선수가 더 센트리를 제패한 적이 없었지만 그들에게 기회가 주어진 게 올해가 겨우 3번째이기 때문”이라며 안병훈을 올해 출전한 8명의 통산 무승자 가운데 가장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4위, 그리고 지난 가을 한국에서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컵을 든 점도 안병훈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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