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니스 기업 테라바디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단순 근육 이완 기기를 넘어 신체와 정신 건강을 아우르는 토털 리커버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테라바디는 오토바이 사고 후유증을 겪던 카이로프랙터 제이슨 박사가 자가 통증 치료를 위해 개발한 퍼커시브(두드리는 방식) 마사지건인 테라건을 2016년 출시하며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2023년에는 타임지 선정 세계 100대 영향력 있는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세계 79개국에 진출했으며, 글로벌 본사에서 한국은 중국 및 호주와 아시아 3대 시장으로 손꼽힌다.
최현욱 테라바디 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제품 이해도가 높고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른 시장”이라며 “헬시 플레저와 같이 건강 관리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테라바디가 지향하는 리커버리와 자연스럽게 시장 공략 타이밍이 맞았다”고 밝혔다.
테라바디는 시중에 출시된 수많은 마사지건과 차별화된 과학적 기술력과 폭넓은 제품군으로 국내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목표다. 테라건은 퍼커시브 테라피 기술로 초당 최대 40회, 깊이 16㎜ 강력한 진동으로 근육 깊은 곳까지 자극해 회복 속도 향상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조용하면서도 강한 콰이어트포스 모터에 특허 기반 삼각형 손잡이, 맞춤형 루틴을 제공하는 전용 앱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대표 제품 테라건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2등급으로 등록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최 대표는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미국 프로 야구 및 농구 구단, 유럽 프로 축구팀 등 해외 스포츠 무대에서 제품이 공급됐다”며 “국내에서도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등 프로야구 구단과 삼성 썬더스 등 다수의 농구 구단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테라바디는 마사지건에서 한발 나아가 한국 시장에 알맞는 다양한 리커버리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숙면을 돕는 수면 안대 슬립마스크와 눈 마사지기 스마트고글 2.0 등을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하반신 마사지를 위한 최적 제품을 선보일 게획”이라며 “이미 미국 기준 25개 이상 제품군을 갖춘 토털 웰니스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올해 한국에 더해 중국 지사장을 겸임하며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그는 “두 시장을 합쳐 재고 관리와 제품 공급을 효율화하고 있다”며 “한국의 성공적인 러닝 트렌드 마케팅 전략을 중국에 활용하고, 중국의 발전된 라이브 커머스 기술을 한국에 적용하는 등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