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통산 도루 1위 리키 헨더슨, 향년 65세 사망

2024-12-22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1번타자였던 리키 헨더슨(미국)이 사망했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헨더슨이 폐렴 증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21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향년 65세. 사인은 폐렴으로 알려졌다.

1958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197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했다. 이후 2003년 LA 다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9개 팀에서 선수로 뛰었다. 보기 드문 좌투우타 외야수였던 헨더슨은 1990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고, 올스타전에 10번 나섰다. 은퇴 후 2009년에는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오클랜드는 그의 등번호 2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헨더슨은 MLB 역사상 최고의 리드오프로 꼽힌다. 그는 빠른 발과 센스에서 나오는 도루 능력이 탁월했다. 메이저리거로 뛴 24시즌 가운데 무려 12시즌이나 도루왕에 오르며 통산 도루(1406개) 1위에 올랐다. 1982년에는 무려 130개의 베이스를 훔쳐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세자릿수 도루(1980, 82, 83년)를 기록한 선수는 헨더슨이 유일하다. 통산 100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도 헨더슨 뿐이며 2위 루 브록(938개)와 격차도 크다.

헨더슨은 통산 2190개의 볼넷을 얻어 배리 본즈(2558개)에 이은 2위에 올랐다. 44살까지 뛰느라 비율 기록에서 손해를 봤음에도 통산 출루율 0.401을 기록했다. 뛰어난 출루 능력과 기동력 덕분에 통산 득점(2295점) 1위 기록도 헨더슨이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MLB 통산 최다 1회 선두 타자 홈런(81개)을 치면서 통산 297홈런을 때리는 등 1번 타자로서는 수준급 장타력을 보였다.

바비 발렌타인 전 감독은 "메츠에서 그와 함께 한 건 정말 행운이었다"고 말했고, 레전드 포수 마이크 피아자는 "헨더슨은 상대 포수에게 악몽이었다. 그는 가장 관대하고, 은혜로운 사람이었다. 몹시 그리워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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