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팬심, 한국으로 집결···트립닷컴, 인바운드 호텔 예약 2배 이상 증가

2025년, 유명 K-POP 아이돌그룹들 전역이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한국으로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6월로 예정된 대규모 K-POP 행사들이 더해지며, 해당 시즌 한국을 방문하려는 글로벌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인바운드 여행 시장에도 활기가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원스톱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Trip.com)이 ‘제34회 서울가요대상’, ‘2025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등 주요 K-POP 이벤트가 몰린 6월 인바운드 여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월 9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한국 내 호텔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13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단독 예약뿐 아니라 호텔과 항공편을 함께 예약한 외국인 여행객 수도 같은 기간 52%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방한 외국인 국적별 순위에서는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본토와 대만,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상위권에 포함됐으며, 북미권 국가인 캐나다(8위), 미국(10위)도 10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간 해외 팬들의 평균 체류 기간은 약 7일로 나타났으며, 호텔 예약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단연 서울이었다. 서울 내에서도 예약률이 높은 지역을 순서대로 살펴봤을 때 ▲중구 ▲마포구 ▲종로구 ▲강남구 ▲영등포구 ▲용산구 등의 순이었다.

K-POP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홍대가 위치한 마포구의 경우 오랫동안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사랑받아 온데 이어, 최근에는 K-POP 관련 관광 요소가 집중되며 다양한 팬들이 꼭 들르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연예인 생일 카페, K-POP 굿즈 매장, 음반 판매점 등이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BTS 캐릭터 브랜드인 BT21 매장이 있어 BTS 팬덤인 아미(ARMY)들 사이에서도 인기 방문지로 꼽힌다. 또한, K-POP 뮤직비디오와 화보 촬영지로 자주 등장하는 종로구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K-컬처 체험지로 주목받으며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유명 연예기획사가 다수 위치한 강남구와 용산구 역시 순위에 오르며 K-POP 콘텐츠가 실제 지역 숙박 수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6월 9일부터 열흘간 한국을 방문하는 말레이시아 K-POP 팬 미셸 얍(Michele Yep)은 “애정하던 K-POP 그룹의 제대 후 첫 공식 활동과 콘서트를 직접 보기 위해 일찌감치 일정을 계획했다”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인 만큼 이번 한국 방문은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K-POP과 같은 콘텐츠 산업의 영향력은 국내 여행산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트립닷컴은 이러한 트렌드를 기반으로, 공연 예약을 포함해 팬들의 감성과 여정을 연결하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편리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인바운드 여행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