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연 히츠 대표 "美 MD앤더슨 암센터서 5년간 실패한 프로젝트 해결"

2025-03-11

“미국 MD앤더슨 암센터가 히츠의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하이퍼랩’을 활용해 5년간 실패했던 프로젝트를 해결했습니다.”

김우연(사진) 히츠 대표는 11일 “하이퍼랩의 유효물질 발굴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히츠가 개발한 하이퍼랩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약물을 설계하는 플랫폼이다. 기업이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유효물질을 발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세계 최고의 암 치료 전문병원으로 꼽히는 MD앤더슨 암센터는 하이퍼랩의 유료 고객 중 하나다. 김 대표는 “따로 영업을 하지도 않았는데 MD앤더슨 암센터가 먼저 학회에서 하이퍼랩 플랫폼을 발견하고 자체 연구에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하이퍼랩을 사용한 지 약 6개월 만에 5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해왔다”고 전했다.

MD앤더슨은 기존 방식으로 마이크로몰(생화합물 단위) 이하의 활성 물질을 찾는 데 실패했지만, 하이퍼랩을 활용하면서 그보다 수백 배 작은 60나노몰의 활성을 기록하는 물질을 설계하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현재 하이퍼랩이 단백질 단위에서 약물과의 결합력을 예측하는 능력은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는 단백질보다 복잡한 세포 단위로 AI 예측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히츠는 스위스 기업과 협력해 AI로 발굴한 물질을 실제 화합물로 합성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화합물로 합성하면 발굴한 물질이 실제로 필요한 물질인지 실험이 가능해진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발굴한 합성 가능 화합물 11조 개 중 고객이 원하는 단백질에 가장 잘 결합할 수 있는 물질을 찾아 그 정도를 수치화해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스위스 기업의 기술로 이러한 물질을 기존의 10분의 1 비용으로 합성할 수 있게 되면 예측도가 정확한지 검증까지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