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춘 위원장 "양주 태권도장 아동학대 사망 사건, 고 박도하 유가족 위로 방문" 비통한 심경 나눠

2024-11-25

[한국태권도신문]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단장이며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최재춘 위원장은 태권도 인으로서 그리고 태권도계의 한 리더로서 도의적인 책임감과 더불어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으로 11월 23일(토) 양주 태권도장에서 아동학대로 사망한 고)박도하 피해 아동의 어머니를 만나 비통한 심경을 함께했다.

고) 박도하 유가족들에게 태권도인의 마음을 담아 위로를 드립니다.

2024년 11월 23일(토) 저는 태권도인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고 박도하 어린이의 부모에게 엎드려 사죄하고자 합니다.

지난 2024년 7월 경기도 양주시의 작은 태권도장에서 엄마라고 재롱부리며 손자 같은 한 어린이가 어른들의 부주의와 잘못된 교육 방법으로 하늘나라에 가게 된 가슴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언론을 통하여 뉴스를 접하고 안타까운 심정과 태권도계의 진심 어린 사과가 유가족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나는 동안 태권도계에서는 누구도 유가족에게 위로 말 한마디를 전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태권도계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염치없고 무책임한 행동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늦게나마 고 박도하 어린이의 어머니를 만나 백배사죄하고자 찾아뵈었습니다. 고 박도하 어린아이의 안타까운 죽음은 작게 보면 태권도 관장 한 사람의 잘못일 수 있으나 넓게 보면 우리 태권도계 모두의 잘못이고 어른들의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태권도 사범은 올바른 수련을 통하여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함과 예의와 인격 완성을 심어주는 참된 교육의 본이 되어야 함에도 지도자들의 교육자적 자질 부족과 안전불감증 그리고 도덕적 해이함이 이번 사고의 발생 원인이 된 것입니다.

이에 저는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태권도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성하고 올바른 지도자들의 교육관을 정립시켜 나가는데 힘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 박도하 어린이의 명복을 빌며 비록 짧은 삶이었지만 사랑하는 엄마를 저세상에서라도 잊지 않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하루속히 아픈 마음이 줄어들기를 바라며 유가족에게 태권도 가족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파하고 많은 태권도대회장과 태권도장에서 잠시라도 묵념하는 예를 갖추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 박도하 어린이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의 슬픈 마음이 치유되길 기도하며 태권도인 모두가 마음을 다해 고 박도하 어린이와 유가족의 슬픔에 작은 예로 답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바른 태권도 교육과 교육 환경을 조성에 힘쓸 것을 태권도 기관에 건의드립니다.

사랑하는 박도하!!! 진심으로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부디 다음 생애는 더 사랑받고 행복하길 바란다.

■ 고) 박도하 어머님과의 만남을 요약하면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단장이시며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이신 최재춘 단장님께서 예정에 없이 갑자기 양주에 오신다는 연락을 받아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는데 몇 달 전 일어났던 양주 태권도장 5세 아이 사망사건을 뒤늦게 접하시고 태권도인으로써 태권도계의 한 리더로써 도의적인 책임감과 더불어 가슴이 미어지는 마음으로 바쁜 일정을 모두 취소하시고 무작정 양주로 향하고 계시다는 것이었다.

유네스코 추진단 보좌관의 일원으로써 제가 있는 양주에 오신다고 하여 오전 국기원심사 및 대회 연습 중 저희도장을 방문해 주시어 제자들에게 귀한 시간도 내어주시고 함께 모시게 되었다. 단장님께서는 어떻게든 도의적인 책임감으로 이미 사망한 피해 아동 어머님을 만나길 원하셨고 피해 아동 어머님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고 있던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시범단을 이끌고 있는 김인호 관장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오후 3시 30분경에 근처 카페에서 만나게 되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던 중 드디어 카페에 오시어 짧게 인사를 나누고는 태권도장 가해 관장에 대한 분노와 여러 가지로 언론들과 소문으로 나도는 억측들에 대한 억울한 심정들을 격하게 표현하셨고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하나뿐인 5세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그리도 자책감 등 3시간 가까이 어떤 말을 하기보다는 계속 이야기를 듣던 중 단장님께서는 중간에 두 무릎을 자발적으로 땅에 꿇으시고는 어머님 두 손을 꼭 붙잡으며 도의적인 사죄와 함께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눈물까지 쏟아내시며 참회하셨다. 저 역시 김인호 관장과 함께 태권도인으로 슬픔의 눈물을 억누르지 못하고 비통한 심경을 함께하게 되었다.

자녀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 만약 우리 아이가 이 세상을 같은 이유로 떠나게 되었다면 어떤 심정이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3시간 가까이 사건에 대한 전후 사정들을 직접 들어드리고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마음의 위안을 받고 마음의 문을 여시는 어머님의 모습 속에 태권도 관련 기관들에 대한 섭섭한 마음도 나누셨는데 사건 이후 그 어떤 태권도 기관들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연락하여 만나거나 도의적인 사죄의 표현이나 그 어떤 위로도 없었기에 거기에 대해서도 서운한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저 역시 뼈저리게 아픈 마음을 느끼고 동시에 도의적인 반성을 하게 되었던 매우 중요한 자리에 함께하게 되었기에 더욱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태권도 발전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헌신하여야겠단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머님의 동의하에 말씀해주셨던 부분은 녹취가 이루어졌고 최재춘 단장님과 사진 촬영에도 어려운 심정에도 흔쾌히 응해 주셨다.

도하 어머님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건강 잃지 않으시길 바라오며 고 박도하 군의 지난날의 행복한 날을 기억하시고 일상의 모습을 하루빨리 회복하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태권도 지도자들 모두는 진심으로 책임과 슬픔을 통감하고 교훈 삼기를 호소드립니다.

2024년 11월 24일

태권도인 최재춘 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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