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과의존 문제 해소 위한 신규 조항
기술윤리 발전 위한 국제적 노력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는 지난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3차 'UN 기업과 인권 포럼'에 참석해 'AI와 이용자 간 건강한 상호작용을 위한 윤리'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UN 기업과 인권 이행지침(UNGP) 실행 강화를 위한 글로벌 행사로, 약 4천 명이 참여했다.
카카오의 발표는 첫날 'AI 분야의 책임 있는 비즈니스 행동' 세션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회 그룹기술윤리팀의 하진화 프로젝트 리더는 이용자 인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카카오 AI 윤리에 새롭게 추가된 조항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여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신규 조항은 '이용자의 주체성'으로, 인간의 AI 의존도를 경계하고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안전을 위협하는 사용을 방지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조항은 한국인공지능윤리학회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카카오는 지난 2018년 1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알고리즘 윤리헌장'을 발표한 이후, 여러 차례 신규 조항을 추가하는 개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재작년에는 '공동체 기술윤리 위원회'를 설립해 기술과 사회의 발전 방향을 고민했으며, 지난해에는 '그룹 AI 윤리 원칙'을 수립했다.
이번 신규 조항을 함께 수립한 한국인공지능윤리학회장 변순용 교수는 "이용자의 주체성과 안전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조항은 AI 과의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대응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그룹 기술윤리 소위원회의 이상호 리더는 "AI 기반 기술과 서비스의 안전성과 포용성을 높여 믿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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