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쌀 농약 기준, 국제기준 채택…수출 활성화 기대

2025-09-18

3종 농약 기준, CODEX에서 채택

식약처 "비관세 장벽 해소에 최선"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한국이 제안한 쌀에 대한 농약잔류기준이 국제기준으로 채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56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 농약잔류분과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농약 3종에 대한 잔류허용기준이 국제기준으로 채택됐다고 18일 밝혔다.

코덱스는 식품의 국제 교역 촉진과 소비자 건강 보호를 위해 식품별 기준과 규격을 제정·관리하는 국제기구다. 채택된 농약 기준은 국내에서 벼를 재배할 때 나방류 등의 방제에 주로 사용하는 살충제 3종(에토펜프록스·플루벤디아마이드·테부페노자이드)다. 벼, 현미, 백미에 대한 잔류허용기준을 제안해 채택됐다.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농약이 검출될 경우,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불검출 수준의 기준(0.01 mg/kg)을 적용받아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코덱스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농약 잔류허용기준이 확정되면 해당 기준을 준용하는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지역의 국가에 쌀 및 쌀 가공품 수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채택된 잔류허용기준은 올해 11월 CODEX 총회에서 최종 확정 후 시행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2012년 인삼에 사용되는 살균제인 '아족시스트로빈' 잔류허용기준 설정을 시작으로 인삼 등에 대해 30건의 코덱스 국제기준을 설정했다.

식약처는 "국제기구 등과 긴밀히 협력해 농약 잔류허용치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선도하겠다"며 "비관세 장벽 해소와 K-FOOD 수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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