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골퍼 렉시 톰슨(29·미국)이 지난 26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경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필드를 떠났다.
지난 5월 갑자기 은퇴 의사를 밝혔던 톰슨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LPGA 투어 무대에 작별을 고했다. 최종 라운드를 10번 홀에서 시작한 탓에 18번 홀이 아니라 9번 홀에서 팬들과 작별하면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는 유난히 LPGA 투어를 떠난 선수가 많다. 세계랭킹 1위를 지낸 유소연(34)도 올해 LPGA 투어 무대를 떠났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6승을 거뒀고, 19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유소연은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을 마치고 은퇴했다.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김인경(36)도 지난 8월 AIG 여자오픈을 끝으로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김인경은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항상 최선을 다했다”며 “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여러 곳을 다닐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이저 2승을 비롯해 8승을 거둔 브리타니 린시컴(39·미국)도 올해 필드를 떠났다. 그는 시즌 마지막 대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앞서 열린 안니카드리븐을 끝으로 은퇴했다. 통산 7승을 거둔 40대 베테랑 앤젤라 스탠퍼드(47·미국)도 이번 시즌 도중 LPGA 투어를 떠났다. 메이저 대회 100번 연속 출전을 목표로 삼았던 스탠퍼드는 US여자오픈 출전이 무산되면서 98개 메이저 대회 연속 출장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다.
이밖에 에이미 올슨(이상 미국), 마리아호 우리베(콜롬비아) 등은 LPGA 투어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은퇴했다. 올슨은 “딱 10년만 LPGA 투어에서 뛰겠다고 남편과 약속했다”면서 둘째 아이 출산과 함께 필드에 작별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