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붉은 말의 해'인 2026년 새해에도 AI(인공지능) 트렌드는 계속될 전망이다. 쉽게 정보를 검색하는 통로를 넘어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AI 접근성·활용성에 따른 양극화 심화와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 거짓 정보) 등으로 인한 AI 리터러시 등이 중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AI 국민시대' 원년 될까…AI기본법 시행도 함께 시행
지난 11월 이재명 대통령은 첫 본예산 편성과 관련해 "내년 AI 국민시대의 원년을 열겠다"고 밝혔다. 'AI시대 투자 대폭 확대와 성장 토대 다지기'가 올해 예산안의 3대 중점 방안 중 하나로 선정됐다.
동시에 AI기본법이 오는 1월 22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 사업자가 고영향 인공지능이나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 소비자·사용자가 'AI'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표기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아직 법안에 구체성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현장에 혼란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 정보 얻는 창구 넘어 고민 상담...문제 발생 시 조언도
AI는 단순히 질문을 통해 답변을 얻는 통로를 넘어 일상과 점점 밀접해지고 있다. 특히 생활에서 고민상담을 하는 등 생활 전반에서 활용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새로 산) 자동차 조작법을 모를 때 AI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며 "종이 매뉴얼을 찾아보는 것이 귀찮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끔 남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일이 있을 때 고민 상담을 한두 번 해본적도 있다"며 "무조건 공감해주기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질 때 채워주는 느낌이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20대 정모 씨는 "고민상담이나 심리상담을 할 때 AI를 활용하는데 불안도가 높은 편이라 정말 심리상담사처럼 쓴다"며 "기계적으로만 공감해주는 게 아니라 심리치료요법도 알려줘서 좋다"고 말했다. 정씨는 "모든 심리적 지식을 동원해달라, 객관적으로 봐 달라는 내용을 프롬프트에 넣고 사용한다"며 "AI 의존도가 높아질까봐 조심하고 있지만 잘 쓰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사주나 별자리 운세를 AI에게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20대 박모 씨는 "잘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AI로 별자리 운세를 본다"며 "사람이랑 대화하는 것처럼 꼬리질문도 할 수 있어 재밌다"고 설명했다.
한국 AI교육협회장인 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학부 교수는 2026년 AI 트렌드에 대해 "피지컬 AI가 이슈가 될 것 같다"며 "챗GPT같은 디지털AI에 로봇 등이 결합된 형태로 활성화 돼 일상생활과 더 밀접해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피지컬 AI는 센서로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해 실제로 움직이며 작동하는 '물리적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포털 등에 올라오는 글들이 사람이 아니라 AI를 통해 쓰이다 보니 검색을 유튜브나 생성형 AI에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AI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작용 우려 여전…갈등 심화 예측도
AI가 시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지만 동시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활용도나 접근성에 따른 양극화 문제, 가짜 정보의 확산, 범죄 악용 등이 계속 지적되어 왔다.
문 교수는 "AI (정보 처리 과정이) 블랙박스라 관련 문제는 계속 있을 것이고 딥페이크나 범죄 악용 문제도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걸 줄이기 위한 노력은 개발자와 회사뿐만 아니라 사용자도 해야 하고, AI에게도 계속 교육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AI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업무 등에서 활용을 잘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 간의 격차가 생길 것"이라며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AI가 소위 '들이닥치는' 상황이 돼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자존감이 낮거나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경우에는 AI 사용시 부작용이 커지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다"라며 "AI에 따른 부작용들을 돌아봐야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dy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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