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디지털 접목한 ESG로 업무효율까지 '눈길'...정경선 CSO 광폭행보 주목

2024-10-15

- 금융권 최초로 전국 지점단위 분산형 신뢰스캔 구축

-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으로 탄소저감 및 업무효율성 제고

- 정경선 CSO, ESG경영 내제화 주도...사회적 가치 창출 등 영역 다양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현대해상의 ESG 활동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업무개선이라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초 선임된 정경선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가 국내외 ESG 분야에서 쌓아 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남다른 ESG 경영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15일 현대해상은 금융권 최초로 전국 지점 단위의 대규모 분산형 신뢰스캔을 구축해 탄소저감과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손보업계가 탄소중립 실천에 소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번 현대해상의 탄소저감 성과에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기후솔루션(SFOC)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10개 손보사(삼성·DB·현대·메리츠·KB·한화·롯데·흥국·농협·하나)의 지난해 금융배출량이 약 2596만톤으로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이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를 차지하는 규모인 만큼 손해보험업계가 좀 더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통상 손해보험업은 금융권에서 기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으로 꼽을 정도로 ESG와 연관성이 높다"며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보험산업의 역할이 주목되는 만큼 기존의 사회공헌활동 중심에서 벗어나 탄소저감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 등이 강화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대해상이 구축한 신뢰스캔은 종이문서를 전자화정보시스템을 통해 전자화하는 것으로 일반 스캔과 달리 신뢰스캔을 통해 전자화된 문서는 종이문서의 원본효력을 인정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이러한 신뢰스캔 작업을 위해 종이문서를 전자화작업장으로 일괄 송부해 한 곳에서 스캔하는 집중형 신뢰스캔을 이용해 왔으나, 이번에 전국 모든 영업지점에서 즉시 스캔해 공인전자문서보관센터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분산형 신뢰스캔을 금융권 최초로 구축했다.

이로 인해 종이문서를 이동하기 위한 비용과 일괄작업을 위한 운영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KISA 공인전자문서제도 탄소저감 효과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국 340여개의 지점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1538만장의 종이문서를 현장에서 즉시 전자화함으로써 연간 152.45 tCo2e(이산화탄소상당량톤) 가량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분산형 신뢰스캔 구축을 통해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고 종이문서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해상은 지난 2012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구성하며 ESG경영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CSO가 직접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ESG경영 내재화 등을 주도하면서 활동 영역도 넓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현대해상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사회적 가치 축제인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해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공동의 솔루션을 모색하는데 힘을 보탰다.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사회적문제를 고민하는 전문가들과 리더들이 함께 모여 사회적문제 해결과 협력을 통한 임팩트 창출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행사이다.

특히 대한민국이 당면한 주요 사회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리더스 서밋 프로그램에서는 현대해상의 정경선 CSO가 직접 모더레이터로 나서 다양한 영역의 리더들과 토론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해상 정경선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는 "거대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 본 기업이라면 다른 기업과의 협업을 생각하게 된다"며 "이런 이유로 사회적가치 페스타같은 공적인 장이 부각되고 화제가 되는것이 사회문제 해결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 6월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을 위해 SK그룹과 협력키로 했다. 양 사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문제해결에 가속도를 높여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증진시키고 지속 가능한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날 정경선 CSO는 "다양한 분야의 더 많은 기업들이 사회문제해결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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