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미래 점치는 책 아니다” 도올 김용옥이 말하는 ‘주역’

2025-12-11

세상에

문제 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의 삶에는

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제로 인해

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문제를 품고서 골똘히

궁리하고,

궁리하고,

궁리하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게 결국

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궁리하고 궁리하면

통하고 통합니다.

‘백성호의 궁궁통통2’에서는

그런 이치를 담습니다.

#궁궁통1

‘주역(周易)’하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맞습니다.

많은 사람이

‘점(占)’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주역』을

‘점치는 책’으로

무시하는 사람도

꽤 많더군요.

차분히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 국기는

태극기입니다.

태극기를

유심히 살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 안에는

음과 양으로 구성된

태극이 있고,

사방에는

건ㆍ곤ㆍ감ㆍ리

사괘가 있습니다.

동양에서 내려오는

철학적 우주론이

태극기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저는

세계의

온갖 국기 중에서

이보다 더 크고,

이보다 더 깊은

의미가 담긴 국기는

보지 못했습니다.

‘주역=점치는 책’으로만

생각하는 분들에게

태극기의

구성 요소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물어보면

아무런 대답도 못 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공자께서

책을 묶은 가죽끈이

다섯 번이나

끊어질 때까지 읽었다는

『주역』이

대체 어떤 책인지

말입니다.

#궁궁통2

중국의

고대 문명은

하나라ㆍ은나라ㆍ주나라를

가리킵니다.

그중에서

하나라도 아니고

은나라도 아닌,

주나라의 역(易)이

‘주역(周易)’입니다.

그래서

‘주역’에는

주나라의 기초를

튼튼히 한

주공(周公)에서부터

공자(孔子)까지 내려오는

인문주의 문명과 전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고대 국가에서

거북의 배딱지나

소의 어깨뼈를 이용해서

점을 치던 기록이

갑골문자로 남았고,

그게

한자의 뿌리가 됐습니다.

주나라에 이르러서는

그러한

점의 성격이

인문주의 문명으로

성큼

진화했습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을

만나서

‘점의 인문화’에 대해서

물은 적이 있습니다.

도올 선생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고대 국가에서

점을 칠 때는

점쟁이가 있었다.

땅과 하늘을 잇는

중간자가 있었다.

그런데

인문화한 주역에는

중간자가 없다.

주역은

자신의 미래 운명을

누군가에게 물어서

답을 얻는 방식이 아니다.”

중간자가 없고.

점쟁이도 없다니.

그럼

어떤 방식일까요.

“사람이 살다가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때

자신이 직접

신에게 묻는 식이다.

바로 거기에

중간자도 없고,

점쟁이도 없다.”

도올 선생은

자신이

직접 신에게 묻는다고

했습니다.

궁금했습니다.

그게

어떤 신일까요.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