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제주인] ⑫ 홍완식 세계생활체육연맹 이사
2002 부산아시안게임 준비단장, 대회 성공 개최 주역
현재 세계생활체육연맹 한국위원장 연임 활발한 활동
“2029년 타피사 총회, ‘탄소 없는 섬’ 제주 유치 희망

홍완식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타피사) 이사는 전 세계 생활체육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세계생활체육연맹 한국위원회 타피사 코리아 의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넷 제로 워크(Net Zero Walk·탄소중립 걷기)’를 통해 전 지구적 위기인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생활체육이 추구하는 지향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고 있다
행정고시를 합격해 부산시에서 고위 공무원을 역임했던 그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 세계를 대표하는 생활체육 지도자로서 남다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힘들었던 성장 과정
홍완식 타피사 이사는 1952년 제주시 삼도동 무근성 에서 남매 중 셋째이며 장남으로 태어났다. 제주석유 현 삼화석유 를 설립한 홍종언씨가 백부다
제주북초와 제주일중을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부산에서 동아고를 졸업했다. 그는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서 외가가 있는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수밖에 없었다 고 당시를 회상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가 고3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1971년 어머니와 동생들 모두 부산으로 이주했다. 그 후 어머니는 자식들을 먹여 살리려고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하기에 이른다
▲장학금으로 대학 졸업
홍 이사는 동아고를 전교 등으로 졸업, 서울대 공과대학에 원서를 내고 입학시험을 치렀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 후 학원 다닐 돈이 없어서 혼자 공부하면서 재수를 했는데 법대를 가라 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부산대 법대에 입학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외갓집에 살면서 동생들도 거느려야 하는 형편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어 부산대 법대에 진학하게 됐다 고 당시를 떠올렸다
부산대 등록금을 사촌형들이 도움으로 마련한 그는 학년 학기 때부터 한국로타리장학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로타리장학금은 규칙상 년 밖에 받을 수 없도록 됐는데 장학재단 이사장에게 고마운 마음에 수시로 감사의 편지를 썼더니 추가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줬다 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정고시 합격
홍 이사는 대학을 다니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학년 초까지 아르바이트를 계속 해야만 했다. 그런데 그가 대학 학년이 되자 일본에 밀항한 어머니가 자리를 잡고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조금씩 생활비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 때부터 다소 여유가 생기자 그는 고시공부에 눈을 돌렸다
그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지도교수가 너는 사법고시보다 행정고등고시 행정고시 가 맞을 것 같다 고 권유하는 바람에 행정고시로 방향을 틀게 됐다 고 덧붙였다
행정고시를 준비한 지 년 만인 1978년에 합격한 그는 1980년 부산시로 발령 받아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행정고시 합격 후 내무부를 신청, 전남이나 제주에서 근무를 하려고 했는데 5·18 민주화운동 때문에 전남으로 가지 못하고 부산으로 발령났다 고 설명했다
▲공직 생활
1980년 부산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홍 이사는 사무관 시절 부산대 법학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1984년에는 국가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런던대학교에 유학하면서 정치학 석사 학위도 받았다. 그리고 2000년에는 동아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는 영국 유학 때 두 가지를 배웠다고 했다. 하나는 런던 외부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런던 외곽지에 승용차를 주차한 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런던 시내로 들어가는 교통시스템, 즉 파크 앤 라이드’ 시스템이다
다른 하나는 영국에 생활체육 시설이 너무나 잘 갖춰져 있었다는 점이다
그가 부산시 교통기획과장 때 런던의 교통시스템을 본받아 부산의 대중교통체계를 확립했다
버스터미널을 이전하고 파크 앤 라이드 시스템을 정착시킨 것이다
또한 고속도로 통행료를 동전으로 내던 방식에서 탈피하기 위해 1994년부터 교통카드’ 개발에 착수, 199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부산아시안게임 준비단장으로 승진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에는 체육훈장 거상장 巨象章 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후 홍 이사는 부산시 교통문화관광국장, 상하수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제주도민회장 역임
홍 이사는 2019년 월 제34대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이듬해인 2020년 월 영남제주도민회 공동발전협의회장으로서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면담, 부산도민회관에 제주 4·3 전시관’ 설립을 제안했다
이어 2021년 제35대 부산제주도민회장으로 연임된 그는 부산도민회관 건물에 4·3전시관을 포함한 부산제주도민 이주역사관 및 회관 엘리베이터 설치 등을 본격 추진했다
부산제주도민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그는 35대 회장으로 재임 중인 2022년 타피사 이사 출마를 위해 도민회장 직을 사임했다
▲생활체육 세계적 리더로 변신
홍 이사가 생활체육연맹과 인연을 맺은 것은 부산시에서 공직생활을 하던 중 생활체육 발전에 관심을 갖고 부산사회체육센터(1984년 창설 에 적극적으로 예산 지원을 해 준 것이 계기가 됐다.
2006년 부산사회체육센터의 이사 및 운영위원으로 위촉된 그는 2008년 제 회 세계생활체육대회 부산 개최를 앞두고 세계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을 맡아 대회 구상 및 기획, 집행 등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그리고 타피사 코리아가 2018년 11월 공식 발족된 후 초대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2022년 월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타피사 이사 임기 로 선임됐다
당시 아시아 대표(3 에는 명이 도전, 홍 이사를 비롯 일본과 이스라엘 대표 등 명이 당선됐고,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대표는 떨어졌다
이어 2023년에는 타피사 코리아 위원장 임기 으로 선출돼 현재 연임 중이다
▲타피사 총회, 제주 유치 희망
타피사 총회는 년 주기로 열린다. 2025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9회 총회는 2026년 월로 개최 시기가 미뤄졌다. 2027년 총회는 아프리카의 보츠와나로 결정됐다
홍 이사는 개인적 희망이라고 전제, “2029년 타피사 총회는 제주에서 유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라고 전했다. 그는 타피사 총회에는 100여개국에서 1000여명이 넘는 인사들이 참가하는 만큼 탄소 없는 섬 을 지향하고 있는 제주로서 충분히 유치하기 위한 명분과 가치가 있을 것 이라고 단언했다
제주가 넷 제로 워크를 통해 탄소중립 선도 지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스포츠의 세계적 거점으로서 발돋움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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