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네 세베리니 디렉터, 상용화 시점 비교적 먼 미래에 가깝다는 입장 밝혀
"양자컴퓨터, 망원경처럼 세상 바꿀 도구... 지속적으로 개발 필요"
AWS, ‘아마존 브라켓’으로 양자컴퓨팅 연구 지원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시모네 세베리니(Simone Severini) AWS 양자컴퓨팅 디렉터가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세베리니는 상용화 시기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상용화가 될 것이라는 예측보다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에 의견이 더 가깝다는 입장이다.
시모네 세베리니 AWS 양자컴퓨팅 디렉터는 24일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이 상업적으로 상용화될 시기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세베리니는 “현재의 양자컴퓨터는 프로토타입(Prototype, 시제품)으로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아직 상업적으로 실질적인 이점을 주는 것은 입증하지 못했다”며 “언젠가는 양자컴퓨팅 기술이 비즈니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지만 대규모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 시기를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후 간담회가 끝난 뒤 진행된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세베리니는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가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베리니는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가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측과 4~5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업계의 전망이 갈리는데 어느 쪽 입장에 더 가까우냐”는 질문에 “가까운 미래보다는 더 먼 미래에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에 가깝다(Deeper in the future, rather than that)”고 답했다.
이어 세베리니는 “(양자컴퓨팅 상용화는) 10년 이상 더 걸릴 것으로 본다”며 “투자는 지속될 것이지만 언제 결과물이 나올지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베리니는 이날(24일)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것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베리니는 “양자컴퓨터는 망원경과 같은 과학 연구의 근간이 되는 도구”라며 “망원경을 통해 우리는 우주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양자컴퓨터를 통해서는 물리학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능이 확보되는 하드웨어만 만들어진다면 세상을 바꿀 양자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발견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든지 양자컴퓨터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AWS는 클라우드 기반의 양자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브라켓은 과학자·연구자·개발자가 양자컴퓨팅 알고리즘을 손쉽게 구축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현재 AWS는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시카고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 메릴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Maryland),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양자컴퓨팅 이론과 하드웨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또한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에어버스-BMW그룹, 인도 전자정보기술부(INdia Ministry of Electronics and Information Technology)가 AWS의 아마존 브라켓을 활용하는 고객사이며, 우리나라와는 서울시립대학교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안도열 교수 연구팀 등과 협력하고 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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