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고점에도 레버리지 ETF '올인'

2025-10-23

국내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000660) 주가 상승세에 ‘올인’하고 있다. 고점 부담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주가가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확신하며 홍콩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레버리지(일일 수익률 2배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집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 CSOP자산운용의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 ETF를 출시 첫날인 이달 16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동안 149만 8268달러(약 2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홍콩 증시 상장 종목 가운데 순매수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해 반도체 산업 대호황 속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등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고위험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올 들어 175%나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데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운용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는 단기 수요 둔화 우려가 있더라도 중장기 성장성이 확실하다”며 “투자자들이 ‘고점’보다는 ‘추세’를 신뢰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20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8만 원에서 64만 원으로 상향했다. IBK투자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대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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