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지분 10%를 보유하게 된 반도체 회사 인텔이 이 같은 미 정부의 지분 취득으로 투자자 등의 부정적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텔은 25일(현지시간) 미 증권가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이번 거래에 수반되는 위험을 언급하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10%의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 투자자와 직원, 기타 이해관계자들의 부정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건에서 인텔은 "투자자와 직원, 고객, 공급업체, 다른 사업 혹은 상업적 파트너, 외국 정부나 경쟁자들로부터 즉각적이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또한 해당 거래와 관련하거나 기타 사안으로 인해 소송이 있을 수 있고 회사와 관련해 늘어난 공적 또는 정치적 감시가 따를 수도 있다"고 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2일 정부가 4억3330만 주의 인텔 주식을 취득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주주들에게 희석 효과를 낼 수 있다. 주식 매입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반도체법(CHIPS) 법에 따라 이미 인텔에 할당된 자금으로 충당된다.
인텔은 반도체법을 통해 22억 달러의 보조금을 이미 받았으며 추가 57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별도의 연방프로그램에서 인텔은 32억 달러의 보조금이 책정돼 총 보조금은 111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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